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인터뷰] 근로시간 단축 '주역' 한국당 임이자 "절박했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02일 16:40

최종수정 : 2018년03월03일 16:54

"근로시간 단축, 20대 국회서 내가 해야겠다는 결심"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노동자, 다가가지 않을 수 없어"
"한국당 정체성 흐트러뜨리지 않는 선에서 협상하려고 노력"

[뉴스핌=조정한 기자] 근로시간 단축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진통 끝에 지난 28일 국회를 통과했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여야3당 간사는 공통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어려운 법안을 해결했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각종 정치 이슈에 대립각을 세우면서 각 상임위원회가 파행하는 등 국회가 공전하는 모습을 보였던터라 환노위의 성과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법안이 고용노동소위원회를 거쳐 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는 데 제1야당 간사이자 소위원회 위원장인 임이자 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의 협조가 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반대를 위한 반대' 모습에 익숙했던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칭찬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임 의원과의 일문일답.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6회 국회(임시회) 제9차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임이자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가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해 제안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회 입성 전 지망 상임위 1, 2 순위에 환노위를 적었는데, 성과를 낸 것 같다.

-노동자들에게 약간 빚진 기분이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가는 그런 부분도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그동안 좀..(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산업재해보장 관련해서 출퇴근 근로자들에게도 산재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고, 당시 제가 소위원장은 아니었지만 소위 위원장이 저한테 이임하고 가는 바람에 제가 통과시켰던 것도 있다.

또 버스노동자들도 특례업종에서 제외하자고 제가 먼저 당에 건의했다. 정책위의장하고 논의해서 관련 집회에서 (특례업종 제외) 해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들을 조금씩 해오면서 근로시간 단축은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결심이 있었다

다른 당에서 무리하게 요구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과감하게 설득시키고 그런 과정 속에서 또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이 협조·중재 역할을 또 해주셔서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좀 절박함이 있었다. 이번에 (통과) 못 하면 4월 달에는 바로 지방선거 국면에 들어서고 하반기에 다시 상임위원회가 구성 되는데, 그러면 환노위 여야 구성원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고, 또 새로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20대 국회가 들어선지 1년 6개월이 지나지 않았나. 그러면 또 20대 국회에서 못 하고 넘어갈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드니 굉장히 절박하고 절실했다.

▲비례대표 3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의 성과치곤 놀랍다. 한국노총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력이 이번 협상 도움이 됐나.

-그렇죠. 비례의원이 대부분 국회에만 일찍 오지 않은 것 뿐이지, 다 각계각층에서는 굉장히 전문가들 아니겠어요? 국회 정치는 처음이지만 자기 분야에 대해선 굉장히 조예가 깊은 분들이라서 누구든지 자기 일이 주어지면 저 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할 수 있죠. 또 제가 (이번에) 열정이 있었죠"

임 의원은 26년 넘게 여성 노동 전문가로 활동했고 한국노총 부위원장,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사조대림 노동위원장을 9번 지냈다.

▲초선이라서 과감하게 행동한 것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면도 있었죠. 있었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노동자 출신(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아닙니까? 그러다보니까 원내대표도 (당선 시) 처음 내걸었던 게 노동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정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제가 '역할이 있겠다'고 생각 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노동자인데, 그들에게 다가가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표를 달라고 하겠어요.

▲한국당은 보수와 경영계 쪽에 치우쳐 대변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여당과 새벽까지 합의점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편견이었나.

-편견이죠. 한국당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정권을 잃었던 것은 기정사실이고 그러다 보니 당내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홍준표 대표가 대표를 맡으면서 '신(新)보수 가치'를 내걸었잖아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책들도 다 포함되는 부분이 있지요. 홍 대표가 '귀족노조·강성노조'라고 말하는 부분은 현대자동차나 대우GM 사태들을 언급하는 거고, 노동조합이 없는 취약계층의 노동자들이 많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에 대해선 따뜻한 배려 정책을 펴야된다는 게 우리 당의 기조죠.

그러다 보니, 노동계를 대변하는 분들이 대부분 양대 축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우리 당이 마치 노동자 정책에 대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처럼 비치는 데 그건 아니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환노위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근로시간단축 법안통과관련 환노위원장과 3당간사 기자간담회에서 홍영표 위원장과 3당 간사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간사, 홍영표 환노위원장, 임이자 자유한국당 간사, 김삼화 바른미래당 간사.<사진=뉴시스>

그리고 최저임금 관련해서도 오해가 있는데 우리도 똑같이 (최저임금 주휴수당 감안) 9000원을 내걸었지만, 방법이 더불어민주당하고는 달랐다. 최저임금 자체는 개인의 임금 구조구요. 우리 당은 4인 가족 등 가구를 기준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EITC(근로장려세제)를 확대해서 세금으로 환급, 지원해주자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했던 것이다.

1년 뒤에 소득을 다 합산하고 계산한 뒤 요건이 충족됐을 때 돈으로 지원해주는 거라 차이는 있다. 그런데 마치 우리가 최저임금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건 아니다. 접근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다.

우리는 '시장 경제'를 중시하는 정당이 아닌가. 시장에서 이뤄지는 수요와 공급에서 이뤄지는 시장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시장경제를 중시하면서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그런 정책을 펼치려고 하니 민주당하고 차이가 있었다. 우리 당이 노동자들에게는 마치 기업을 위하는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

▲환노위 통과 과정에서 한국노총 출신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새벽까지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논의를 했다고 들었다. 소통에 도움이 됐나.

-김 원내대표도 흙수저 출신 아니냐. 그러다 보니 빨간날 일반 취약계층 노동자들도 공무원과 같이 똑같이 휴식권을 보장해줘야 된다는 말씀도 원내대표 연설 때 한 바 있다. 원내대표가 협상에 간섭을 하는 건 아니지만, 협상을 하면서 '이 정도면 우리당의 정체성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가(餘暇)는 계층화되어 있고, 휴식(休息)은 양극화되어 있다"면서 "노동시간을 단축하려는 근본목적은 무엇보다 휴일을 휴일답게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환노위에서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나.

-최저임금 가지고 노동계와 재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제가 여당 간사하고 '쟁점 없는 부분들은 다 정리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제가 하반기에도 환노위에 남겠지만, 간사와 노동소위원장을 계속 한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있을 때 해소 가능한 법안들은 좀 해소하자고 약속을 했다.

또 지금 기관 업무보고를 받지 않고 있는데, '찾아가는 업무 보고'를 받자고도 했다. 국정감사 때 몰아서 업무보고를 받으니 놓치는 부분도 많다. 우리는 평상시에도 업무보고를 받자는 이야기를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선 공감대가 있어 다음주에 여당 간사를 만나면 일정 논의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당이 결코 노동자들에게 소홀한 정당이 아닙니다. (그런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제가 더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