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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데"...한국GM 노사, 3차 임단협도 빈손

기사입력 : 2018년02월28일 16:26

최종수정 : 2018년02월28일 16:26

불투명한 R&D 비용, 군산공장 폐쇄 입장 공방
희망퇴직 접수 마치는 3월2일 이후 재협상

[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GM(제너럴모터스) 노사가 2월의 마지막 임금단체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성과없이 끝났다. 연구개발(R&D)비용을 처리하는 불투명한 회계 등 과거 문제가 제기됐지만 최대 관심사인 임금구조 개편이나 신차개발 등은 논의되지 못했다. 양측은 희망퇴직 접수 마감일인 내달 2일 이후 다시 만나기로 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경기도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카허카젬 사장과 임한택 노조위원장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임금단체협상을 벌였다.

한국GM노조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공장폐쇄 철회, 구조조정 저지, 30만 일자리 지키기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이번 협상 주제는 지난 2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경영현황에 대한 설명회였다. 현안인 임금구조와 신차 등 경영정상화 방안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5년간 연구비용 7조2000억원을 미국 GM본사에 지불했는데 이 규모면 신차 10대를 연구할 수 있는 비용”이라며 그 돈이 어디 쓰였는지 사측의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2010년 GTO(GM의 글로벌연구센터)협약에 의해 GM의 글로벌 연구개발로 정책이 바뀌었다”면서, 구체적인 설명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자 노조는 “GTO 협약에 의해 우리가 개발을 하면 우리가 생산해야 함에도 GM의 허락을 받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모든 비용이 이런 식으로 빠지는 상황에서 노사 신뢰를 운운하는 건 잘못됐다”고 했다.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 회사 입장도 요구했다.

사측은 “군산공장의 조합원에게 불가능한 희망(회생 가능성)을 주는 건 잘못된 것이라 폐쇄를 결정했다”면서 “전 공장으로 희망퇴직을 확대한 것은 모든 조합원이 군산공장 폐쇄 이후로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런 식의 교섭은 무의미해 앞으로 노사가 신뢰할 수 있는 교섭을 원한다”는 발언을 끝으로 교섭을 마쳤다.

한편 사측은 노조원이 아닌 간부급 임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전무급 이상 임원을 35%, 상무와 팀장급 임원을 20% 감축하고 현재 36명인 외국인 임원 수도 절반인 18명까지 줄이는 내용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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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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