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I·빅데이터 기술 선점 나선 병원·제약사

기사입력 : 2018년02월26일 15:46

최종수정 : 2018년02월26일 15:46

자체적 기술 개발, 네이버 등 IT업체 협업

[뉴스핌=김근희 기자]병원과 제약사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선점을 위해 나서고 있다.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병원과 제약사들은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네이버 등 IT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병원, '빅데이터' 주도권 다툼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대웅제약, 네이버 등과 의료·보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보유하고 있는 의료 빅데이터를 네이버의 AI 기술, 대웅제약의 헬스케어 전문지식을 접목해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헬스케어 빅데이터센터를 열었다.

주요 대형병원들은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공통데이터모델(CDM) 사업 수주하기 위해 병원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사업은 병원마다 다른 의료정보를 통일하고, 데이터 분석결과를 공유하는 사업이다. 총 3년간 약 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주대병원은 삼성서울병원, 건국대병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주에 참여했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서울아산병원과 손을 잡았다. 수주 결과는 오는 3월 초 나올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대의료원 등 주요 대형병원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왓슨의 등장 이후 AI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AI의 기반이 되는 빅데이터 사업을 강화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사, AI 신약개발에 집중

제약사들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AI 기반 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AI 센터 설립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AI를 이용해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회사도 있다. 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지난달 'AI 시약개발자동화 시스템'으로 뇌수막염 진단 제품과 성 감염증을 진단하는 유전자 증폭(PCR) 시약을 개발했다. 씨젠은 AI 시스템을 활용해 진단 시약 개발 기간을 기존 1년에서 단 4일로 단축했다.

이외에도 CJ헬스케어는 지난달 유전체 분석 기업 신테카바이오와 AI 모델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개발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동아에스티는 2016년부터 아주대 유헬스정보연구소과 손잡고 환자의 진료기록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바이오 벤처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도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파미노젠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병원과 제약사들이 AI,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 나선 것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2020년 110조원 

<이미지=KDB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

KDB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스마트 헬스케어 세계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 210억달러(22조원)에서 2020년 1100억달러(약 1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헬스케어 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 7억5500만달러(8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 빅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AI 기술 등을 접목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을 보고 있다"며 "아직 세계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만큼 선점만 하면 선도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해 신약 연구개발(R&D)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신약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성공확률은 낮다. 신약 개발 기간도 12년 이상 걸린다. 그러나 AI를 이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취합·분석하고, 부작용이나 작용기전을 예측하기 때문이다.

선점 효과가 큰 제약시장에서 신약을 언제 개발하고, 상용화시키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 실제로 미국 벤처기업 아톰와이즈는 하루 만에 에볼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약 후보물질 두 개를 발견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사진
부동산 논란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차명 부동산과 차명 대출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사의 수용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지만 곧 오 수석 거취가 정리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전 중 입장이 정리되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수석은 검사장으로 재직중이던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그는 과거 검사로 근무하며 배우자 소유의 경기 화성시 토지와 건물 등의 부동산을 자신의 대학·학과 동문인 A씨 이름으로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수석은 2012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이 됐지만, 해당 부동산은 공개 대상에서 누락됐다. 재산공개를 피하고자 불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동산실명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여기에 오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A씨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을 대출받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 수석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부동산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과거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른들이 기거하려고 주택을 지으면서 딸(오 수석의 부인) 앞으로 해놨다. 기존 주택이 처분이 안 돼 복수 주택이 됐다. 대학 친구에게 맡겨놓은 것이 사달이 났다"고 해명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송구하고 부끄럽다"며 소개를 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일단 본인이 그에 대한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오 수석 관련 의혹에 입장을 표명한 것은 논란이 부동산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었다. 이 관계자는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한다'는 말의 의미를 묻자 "부적절한 처신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말씀하지 않았냐"며 "안타깝다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인정한 부분을 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오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인지했는지, 그에 대한 오 수석의 소명은 충분했는지, 오 수석의 거취에 대한 검토는 없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8: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