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前 MBC PD들의 맞대결…연극 '쥐덫' vs '미저리'

기사입력 : 2018년02월21일 10:59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0:59

[뉴스핌=황수정 기자] 전 MBC PD 선후배가 연극 무대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연극 '쥐덫'과 '미저리'의 연출 정세호 감독과 황인뢰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MBC탤런트극단 대표이자 연극 '쥐덫'의 연출 정세호(왼)와 연극 '미저리'의 연출 황인뢰 <사진=뉴스핌DB>

◆ MBC 선후배 출신…같은 듯 다른 행보
정세호 감독은 황인뢰 감독의 후배로, 지난 1일 연극 '쥐덫'이 시작한 후 9일 연극 '미저리'가 개막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됐다. 이에 대해 정세호 감독은 "나는 경쟁주의자다. (황인뢰) 선배와 내가 선의의 경쟁을 하는게 참 좋은 것 같다. 경쟁이 없으면 아무도 발전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정세호 감독은 지난해 창단한 MBC탤런트 극단의 대표를 맡으며 창단 첫 기념 공연극 '쥐덫'의 연출을 맡았다. MBC 드라마 '산바람' 'M' '짝' '이혼하지 않는 이유' '간이역' 등을 연출했던 그는 이후 SBS 드라마 '홍길동' '청춘의 덫' '경찰특공대'과 MBC 드라마 '겨울새' '내인생의 황금기'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한 바 있다. 정 감독은 MBC탤런트극단 회장 윤철형의 제안으로 합류하게 됐다.

연극 '미저리'의 연출을 맡은 황인뢰 감독은 MBC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 '당신' '연애의 기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궁' '궁S' '돌아온 일지매' '장난스런 키스', JTBC '러브 어게인', SBS '심야식당' 등을 연출했다. 연극 연출이 처음인 정세호 감독과 달리 황인뢰 감독은 연극 '불 좀 꺼주세요' '졸업', 뮤지컬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하드록 카페' 등을 연출해왔다.

배우 양희경(왼쪽부터), 이호준, 윤순홍, 박형준, 임채원, 이정화, 정예훈, 장보규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SH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쥐덫’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PD 시절 인연이 빛을 발하다…캐스팅의 위엄
정세호 감독이 MBC탤런트극단 대표직을 수락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최완규 작가를 섭외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1996년 드라마 '간이역'으로 인연을 맺었다. 드라마 '허준' '상도' '올인' '주몽' '아이리스' '빛과 그림자' '옥중화'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낸 최완규 작가는 연극 '쥐덫'의 각색을 맡았다. 배우 양희경의 캐스팅도 신의 한 수. 덕분에 한층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했다.

연극 '미저리'는 배우 김상중의 18년만의 무대 복귀작이자 배우 김승우의 첫 연극 무대 데뷔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모두 황인뢰 감독과 인연이 깊다. 김상중은 1994년 드라마 '천국의 나그네'에서, 김승우는 1995년 드라마 '연애의 기초'에서 황 감독과 함께 했다. 김상중은 "영상의 서정미로 유명하신 황인뢰 감독이 연출을 하신다기에 굉장히 섬세하고 재밌는 작품이 될 것 같아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승우는 "절 드라마에 데뷔시켜준 감독님이라 전화를 끊자마자 무조건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배우 이건명(왼쪽부터), 김상중, 김승우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미저리'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청 수습기자 deepblue@

◆ 연극 '쥐덫' vs '미저리'
연극 '쥐덫'은 영국의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1947년 BBC라디오 드라마 극본으로 쓴 '세 마리의 눈 먼 생쥐(Three Blind Mice)'가 원작으로, 1952년 영국에서 공연된 뒤 세계 최장의 공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 작품이다. 몰리, 자일즈 부부가 새롭게 게스트하우스를 개업하고 폭설로 발이 묶인 가운데, 투숙객 미쎄스 보일, 크리스토퍼 렌, 케이스 웰, 메카프 소령, 파라비치니와 살인 용의자를 찾으러 온 트로터 형사가 펼치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오는 3월 25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미저리'는 인기소설 '미저리'의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담은 브로드웨이 최초 서스펜스 스릴러로, 스티븐 킹의 동명 원작 소설과 영화로 오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유명 소설가 '폴' 역은 배우 김상중, 김승우, 이건명, 그의 열렬한 광팬 '애니' 역은 배우 길해연, 고수희, 이지하가 캐스팅 됐다. 실종된 폴의 행적을 수사하는 보안관 '버스터' 역은 배우 고인배가 맡는다. 오는 4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