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
[뉴스핌=황수정 기자] 아시테지 한국본부에서도 이윤택 연극연출가의 성추문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9일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하 아시테지한국본부)는 이윤택 연극연출가를 비롯한 연희단거리패 단체회원 자격 박탈을 선언했다.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국내 아동청소년의 순수한 동심과 꿈을 지키고 키워주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되고 운영되어온 만큼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의 과거 행적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연희단거리패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공식 성명서에서 "연극계 거장으로 통하는 '연희단거리패 이윤택예술감독'의 성추행과 성폭력을 뒷받침하는 많은 증언과 기사를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그가 보여준 아동극에 대한 애정을 감사히 여기며 그가 연출한 몇몇 아동극을 지지한 사실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이를 위한다는 아름다운 기조아래 안데르센 극장, 가마골 극장을 만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찌될까. 두려운 마음과 함께 이로 인해 순수함으로 버텨온 아동·청소년 연극의 미래에도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지 않을까 심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아동청소년 연극의 발전과 교육, 지도에 힘쓴다는 설립목적과 본 협회의 정관(11조 2항)에 의거하여 본 사건의 진원인 연희단거리패의 단체회원자격을 박탈하며 이후 안데르센극장과 가마골극장과의 관계를 정리하며 아울러 두 극장의 폐쇄를 촉구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윤택 연극연출가는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성추행 폭로 이후 수많은 성추행,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면서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직에서 물러났다. 19일 공개사과를 통해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윤택 연출가는 현재 한국여성연극협회, 서울연극협회 등에서 제명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