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남 세이셸관광청 지사장 인터뷰
[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인도양 서부에 위치한 군도로 아프리카 케냐 동부에서 1593km, 인도 남서부에서 2813km 떨어진 위치에 있는 세이셸. 우리에게는 버락 오바마의 가족 휴양지,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허니문으로 택한 여행지로 잘 알고 있는 세이셸은 특별한 허니문을 위한 허니무너를 위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세이셸은 이토록 친숙하게 만든 데에는 김빛남 세이셸관광청 한국지사장이 자리하고 있다.
김빛남 세이셸 관광청 소장 /이형석 기자 leehs@ |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와서 무역, 관광 등 외국과 교류를 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던 찰나에 학부 때 교수님께서 세이셸 명예영사가 되시면서 자연스럽게 세이셸관광청을 함께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주셨죠.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하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세이셸과의 인연이 시작된거죠.”
세이셸은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화산섬이거나 산호섬이 아니라 대륙의 조각이 떨어져 나와서 생긴 섬이라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태풍이 오지 않는 것은 물론 1년 내내 여름의 날씨로 언제든 화창한 날씨를 볼 수 있는 곳이다. 250년 동안 사람이 살았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간직됐고 세이셸에서 살고 있는 모든이가 조화를 이루고 살고 있다는 점이 제일 돋보인다고 김 지사장은 설명했다.
김빛남 세이셸 관광청 소장 /이형석 기자 leehs@ |
“그 전에 노예로 있던 사람은 물론 원주민, 유럽에서 건너온 사람들 모두 하나로 뭉쳐서 진정한 멜팅 팟(Melting pot)을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세이셸이에요.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이라 제가 특별히 좋아합니다. 아름다운 세이셸을 알리기 위해 최초이자 유일한 세이셸 가이드북을 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에요.”
세이셸의 매력을 꼽으라는 질문에 검은 앵무새나 희귀새를 볼 수 있는 탐조투어와 250살이 넘는 거북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자연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답했다. 멸종동물보호 협약을 통해 동물원이나 수족관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도 큰 자랑거리라면서 이미 세이셸 전체가 동물원이자 수족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거북이를 가까이서 보고 있는 김빛남 세이셸관광청 지사장 <사진=세이셸관광청 제공> |
“가로등이나 인터넷, 텔레비전 등이 없어 불편할지도 모르는 세이셸의 버드아일랜드 숙소는 세이셸의 매력을 가장 알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바다거북이 알 낳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그렇게 지어진 거죠. 세이셸이 멀다고 느끼시지만 인천에서 두바이나 아부다비까지 약 9시간, 그곳에서 세이셸까지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니 유럽이나 미주지역을 가는 것과 비슷해요. 멀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천국과 같은 세이셸에 꼭 가셨음 좋겠어요”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