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과장님 대신 'OO님'" 소통위해 서열없애는 수입차

기사입력 : 2018년02월07일 16:43

최종수정 : 2018년02월07일 16:43

CEO와의 소통도 가능,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확산

[뉴스핌=전선형 기자] 국내 수입차 업계에 '호칭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기업만의 특성인 서열문화를 없애고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다.

아우디폭스바겐 로고.<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내부적으로 대리·과장 등 기존 직책 대신 이름 바로 뒤에 '님'을 붙여 호칭하는 직급통일화를 논의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직급을 없애는 추세인데다, 독일 본사나 직원간 교류 시 서열로 인해 자유로운 소통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기업과 마찬가지로 대리ㆍ과장ㆍ차장ㆍ부장 등 4단계의 직급을 유지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회의에서 논의는 했다”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척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EQ' 브랜드를 전시했다. <사진=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의 경우는 직급통일화를 줄곧 고민하다 지난해 8월 도입했다. 그간 사용하던 대리ㆍ과장ㆍ차장ㆍ부장 등 4단계의 직급을 버리고 대신 ‘oo님’ 호칭을 사용키로 한 것이다.

벤츠코리아의 직급통일화 작업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CEO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2015년 벤츠코리아에 부임한 실라키스 CEO는 자동차업계에서 직원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을 좋아하는 ‘소통왕’ 통한다.

특히 그는 직원 간뿐만 아니라 CEO와의 소통강화를 위해 월 1~2회정도 CEO와의 커피타임을 진행하고, 본인이 휴가나 출장으로 자리를 비울 때에는 임직원들에게 집무실을 흔쾌히 내주는 등의 독특한 행보도 보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08년부터 부장, 차장, 과장, 대리 등 직급을 모두 없애고 임원을 제외한 모든 사원 직급을 매니저로 통일했다. 수입차 업계 중엔 가장 먼저 시도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아무래도 직급이 있을 때는 타 부서에 연락해서 간단한 문의를 하는 것조차 어려웠다”며 “하지만 매니저로 통일된 후에는 좀 더 편안하게 업무를 볼 수 있고, 직원간 소통 자리도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체들의 직급통일화 움직임은 신속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조직문화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사실 국내 자동차산업은 타 산업보다는 상명하복이 중시되는 등 다소 경직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런 경직된 문화 때문에 국내 자동차 산업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인공지능 등 점점 능동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내부 분위기는 아직까지 경직된 업무와 사고를 가지고 있는 곳이 많다”며 “수입차 한국 법인들도 국내 자동차회사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많이 채용돼 있어서 그런지 자유로운 글로벌 본사와는 분위기가 다른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스갯소리지만, 외국인 CEO나 임원들이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직급을 외우는 것이라고 한다”며 ”앞으로 직급이 없어지게 되면 직원 뿐만아니라 CEO와의 소통도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