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하나·국민·광주·부산·대구 등 5개은행 채용비리"

기사입력 : 2018년01월31일 17:08

최종수정 : 2018년01월31일 17:08

금융당국 "수사기관에 이첩…기관장 해임도 가능"

[뉴스핌=최유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정황을 포착한 시중은행 5곳은 하나은행, 국민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금감원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5개 은행에서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확인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채용비리 사례가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2015년 신규채용 시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이 6건,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을 포함해 총 13건이었다.

이 중에는 사외이사 관련자로 필기전형과 1차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이었음에도 전형 공고에 없는 글로벌 우대로 전형을 통과하고 임원면접 점수도 임의 조정된 사례가 포함됐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미국 위스콘신대 등 특정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면접 점수를 올리고 한양대, 가톨릭대, 동국대 등 서울과 수도권 등 다른 대학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내리는 방법으로 합격 여부를 조정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2015년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3건이 적발됐다. 사외이사 자녀로 서류전형에서는 공동 840등(최하위 2명)이었으나 증원으로 해당 전형을 통과하고 최종 합격했다. 최고경영진 조카에게는 면접 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등급을 부여해 합격시키기도 했다.

광주은행은 2015년 신규 채용 당시 인사담당 부행장보의 자녀가 지원하게 한 후 2차 면접위원으로 참석했다. 부산은행도 2015년 전 국회의원 자녀 등 2명을 인사부가 사전 면접한 후 인사담당 임원과 은행장에게 보고했다. 이후 전형 절차에서 합격인원을 갑작스레 2배 이상 늘린 후 이들 2명을 합격시켰다.

대구은행은 2016년 신규 채용 시 은행 임직원과 관련이 있는 3명의 지원자를 채용했다. 이들 3명은 인성점수가 합격 기준에 미달했지만 간이면접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전형을 통과했다.

금감원은 해당 건을 검찰 등 수사기관에 이첩할 계획이다. 금융위도 적발된 채용비리에 대해 기관장과 감사 해임을 건의하는 등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수사기관에 조사 결과를 이첩할 예정"이라며 "추가 수사를 통해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가 추가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강경 자세에 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사는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최악의 경우에는 해당 금융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이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금융회사의 임원이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게 되는 경우 임원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이 경우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따라 해임요구 등 관련 제재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은행법에도 은행의 임원이 은행의 건전한 운영을 크게 해치는 행위를 하는 경우 금융당국이 주주총회에 그 임원의 해임을 권고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규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