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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강세 베팅 불붙었다…"아직 저평가"

기사입력 : 2018년01월31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1월31일 08:00

헤지펀드 순매수 3년 6개월 만에 최대
"소프트 브렉시트·BOE 금리 인상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30일 오후 2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영국 파운드화 강세 베팅에 불이 붙었다. 헤지펀드의 매수 포지션이 3년 6개월여 만에 최대에 달했다. 매수보다 매도 포지션이 많았던 약 2개월 전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와 영란은행(BOE)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작용한 까닭이다. 파운드화가 지난 1년간 12% 넘게 올랐지만 전문가들은 아직도 저평가 수준에 있다며 추가 매수를 권고했다.

비상업용(투기적) 파운드화 선물 포지션 추이 <자료=CFTC>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세력의 파운드화 옵션과 선물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3만3000계약으로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재작년 마지막 주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매수보다 매도 포지션이 많았던(순매도) 작년 11월 중순에서 급증한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의 별도 자료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의 파운드 매수 포지션은 2014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고, 자산운용사의 매도 포지션은 축소됐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과정에서 하드 브렉시트 대신 단일시장 접근권은 유지하는 방식인 '소프트 브렉시트'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매수 심리를 형성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 지표가 호조 보였고 이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근 6년 만에 최고치 부근으로 올라서면서 BOE가 내년 6월까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카말 샤르마 통화 전략가는 영국이 EU 탈퇴 뒤에도 전환(이행)기간을 둘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브렉시트 1단계 협상서 타협한 내용이 2단계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떼제네랄의 키트 저크스 전략가는 "파운드화는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만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늘어나면서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 주 들어 파운드/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1.4344달러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주말 종가보다 0.68% 하락(파운드 약세)한 1.4072달러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 대비 12.5%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약 4.5% 올랐고, 유로 대비로는 1% 상승했다.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놓고 보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 추이 <자료=세인트루이스 연준>

◆ 파운드 강세 재료 현재 진행형

그러나 강세론자들은 파운드화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파운드를 떠받치는 재료들이 현재 진행형이고 달러화도 추가적으로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을 상대로 집계한 연말 예상치 중간값 1.36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브렉시트 우려 여파로 파운드화가 3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재작년 10월, 파운드화 매수 베팅에 나섰던 런던 ECU그룹의 닐 스테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당시보다 파운드가 15%나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스테인스 매니저는 최근 강세에도 불구하고 "파운드화는 언더 밸류 상태"라면서 "연내 파운드화는 공정가치라고 생각되는 1.5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이 지점에 도달하면 차익실현을 권고했다.

ING의 비라지 파텔은 올 상반기 BOE의 금리 인상과 영국 경제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재평가를 예상, 오는 1분기 내에 파운드/달러 환율이 1.40달러로 올라선 뒤 올해 말에는 재작년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고점보다 3% 높은 1.53달러로 상승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외환 시장이 올해 상반기를 넘어 내년 2월까지 BOE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가격에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운드화가 되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번 주 파운드화 약세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리더십 약화를 반영한 측면이 크다.

미쓰비시UFJ의 리 하드먼은 최근 약세는 당대표 선출을 관활하는 '1922위원회'에 메이 총리의 불신임 투표를 요청하는 서한들이 보내졌다는 보도에 증폭됐다고 말했다. 위원회가 하원의원의 15%, 즉 48명으로부터 이러한 요청을 받으면 메이 총리의 입지는 위태로워질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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