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이대훈 농협은행장, 현장서 영업맨 변신…'스킨십 경영'

기사입력 : 2018년01월26일 10:55

최종수정 : 2018년01월26일 11:26

매주 2~3회 전국 영업점 방문…실적 달성 강조
매달 호프데이·그뤠잇타임…격없는 소통 행보

[뉴스핌=최유리 기자] #지난 22일 NH농협은행 남양주 지점을 찾은 이대훈 농협은행장. 영업점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은 자리에서 이 행장은 돌연 영업맨으로 변신했다. 지역 농협인 남양주지점이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농협은행을 통해 가입을 독려한 것. 영업 현장 경력이 많은 '영업통' 면모를 살려 직원들에게 몸소 경영방침을 전달한 것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분주한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주 2~3회 전국 영업점을 돌며 직원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선 것. 적극적인 영업력과 현장 경험을 전달하며 실적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26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 18일부터 전국 영업점과 지역 본부 순회에 돌입했다. 지난주 경기영업본부와 전국영업본부를 시작으로 매주 2~3회 지방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파가 시작된 지난 23일에는 강원영업본부를 찾고, 다음날인 24일에는 서울, 인천 지역을 돌았다. 오는 7일까지 경북, 충남, 충북, 경남, 전남 순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강조하는 것은 '소통 경영'이다. 일정은 각 지역 '경영목표 달성계획 보고회의'에 참석해 업무 보고를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은행장 특강을 통해 경영 방침을 전하고 직원들과 토론회를 갖기도 한다.

이 행장은 간담회를 통해 "농협은행은 수익창출을 통해 농업과 농촌을 지원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해야 하는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손익 7800억원을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25일 직원들과 함께 그뤠잇타임을 가졌다. <사진=농협은행>

소통을 위해 직원들과 격식없는 스킨십도 갖는다. 이달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호프데이'와 '그뤠잇타임'이 대표적이다.

이 행장은 지난 19일 본점 여신관리부 직원들과 볼링 대결을 펼친 후 호프데이를 가졌다.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정리(빅배스) 영향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지난 25일에는 부행장 추천을 받은 직원 24명과 저녁 식사를 하는 그뤠잇타임을 열었다. 그뤠잇타임은 우수(Great) 직원들과 식사(eat)를 하며 소통한다는 의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름을 묻고 사적인 대화도 나누며 직원 하나하나를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며 "성과가 좋은 부서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나름 경쟁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 행장이 소통 행보에 나선 것은 영업통 최고경영자(CEO)로서 현장 경영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는 2015~2016년 농협은행의 경기·서울 영업본부장을 지내면서 하위권이었던 실적을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현장 경험을 살려 수익성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이 행장의 과제로 꼽힌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516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다른 시중은행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CEO가 전략통에서 영업통으로 바뀐 만큼 농협 내부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