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문차이나] 맛보다 재미로 먹는 중국 설 음식, 설날 중국인 떡국 대신 이걸 먹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물만두 교자 탕위안 나눠 먹으며 건강 풍요 기원
세태 변화로 호텔 전문음식점서 녠예판 즐겨

[뉴스핌=강소영 기자] 4000여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春節 음력설)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음식이다. 설날에 떡국을 비롯해 다양한 차례음식을 먹는 우리처럼 음식 문화가 발달한 중국도 각 지역마다 여러 가지 춘제 음식이 있다. 북방 지역에서 유래한 교자만두, 남방 지역에서 즐겨먹는 떡과 탕위안 등이 대표적이다. 전통 명절 음식들은 재료와 모양, 명칭에 따라 저마다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전통 춘제 음식들은 주로 새해의 소망을 담고 있다. 전통 춘제 음식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중국인들의 문화와 풍습을 살펴본다.

◆ 녠예판(年夜飯)


매년 춘제 때면 도시로 흩어진 가족들이 고향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하며 그동안 쌓인 회포를 푼다. 특히 섣달 그믐달(음력 12월 마지막 날) 다 함께 둥글게 둘러앉아 먹는 녠예판(年夜飯)은 춘제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여겨진다. 녠예판 식탁에는 춘제를 대표하는 만두·떡·생선을 비롯해 술과 고기요리, 전통 간식 등 각종 산해진미가 푸짐하게 차려진다.
그러나 외식문화가 발달하고 간편한 생활을 추구하면서 최근에는 호텔이나 전문점에서 녠예판을 주문하거나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 교자만두(餃子)


다양한 춘제 음식 중에서도 교자만두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북방 지역에서 특히 많이 먹는 춘제 음식으로 보통 섣달 그믐날 밤에 준비해 새해 1월 1일 0시가 시작되면 먹기 시작한다.
춘제에 교자(餃子 자오쯔)를 먹는 풍습의 의미는 다양하다. 우선 교자의 자(子)와 24시의 첫째 시를 뜻하는 자시(子時)의 발음이 같아 교자만두를 먹으면서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의미가 있다. 새해 물질적인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교자만두를 먹는다는 해석도 있다. 교자만두의 모양이 중국 전통 화폐와 비슷하고, 송나라 때 화폐의 이름인 자오쯔(交子)와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 녠가오(年糕 떡)


우리의 떡에 해당하는 음식을 중국에서는 녠가오 혹은 녠녠가오라고 한다. 찹쌀가루를 기본 재료로 각종 부재료를 첨가해 만드는 떡 ‘녠가오’는 새해의 다양한 새해 소망을 담고 있다. 떡을 만들 때 쓰는 각종 곡물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 백색과 황색의 녠가오 색상은 황금과 은자를 상징해 물질적 풍요를 상징한다.
또한 '녠가오'라는 발음이 '나이가 늘어난다(장수)', '해마다 생활 수준이 올라간다(재물)', '직장에서 지위가 향상된다(승진)'라는 다중적 의미를 내포한 중국어 '녠가오(年高)'와 같아 새해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다.

◆ 탕위안(湯圓)


교자만두가 북방의 대표적인 춘제 음식이라면 탕위안(湯圓)은 남방을 대표하는 명절 음식이다. 찹쌀로 빚은 쫀득쫀득한 새알심에 팥, 흑설탕, 견과류 등 소를 넣어 만든 탕위안은 온 가족이 명절에 다 같이 둥글게 모여 앉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장쑤(江蘇)와 저장(浙江) 일대에서는 많은 탕위안 중 하나에 동전을 넣는 풍습이 유행하기도 했다. 동전을 넣은 탕위안을 먹는 사람에게 그해 좋은 운이 따르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춘빙(春餅)


춘빙은 얇게 구운 전병 안에 야채와 고기 등을 넣어 싼 음식이다. 원래 베트남 요리인 월남쌈처럼 구운 얇은 전병과 야채, 고기를 접시에 담아 상에 내던 음식이었지만 현대에 이르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쌈의 형태로 발전하게 됐다고 한다. 춘제부터 입춘 때까지 즐겨먹는 전통 음식으로, 농사를 시작하는 봄을 환영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국수 요리와 생선 요리


긴 국수가 들어간 면 요리도 새해에 즐겨먹는 요리다. 새해에 국수를 먹으면 장수할 수 있다는 풍습에서 유래됐다. 춘제 때 생선도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생선을 뜻하는 위(魚)가 '여유가 있다, 남음이 있다'라는 뜻의 위(餘)와 발음이 같아 풍요를 기원하는 음식으로 통한다.
'해마다 남음이 있고 풍성하다'라는 뜻의 관용어 '연연유여(年年有餘)'와 같은 발음을 이용해 새해에는 '연연유어(年年有魚)'라는 문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옛날 생선이 귀한 중국 북방 내륙지역에서는 나무로 생선을 조각해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