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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회장직 좀 맡아줘요"…석화협회장 '구인난'

기사입력 : 2018년01월19일 11:27

최종수정 : 2018년01월19일 11:27

박진수 부회장 "안 해도 업계 기여할 일 많아"
김창범 부회장 "할 생각 없어"

[뉴스핌=유수진 기자]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석유화학협회장직을 놓고 협회의 구인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른 업계와 달리 협회장직을 서로 안 맡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허수영 회장도 지난해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를 찾지 못해 연임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주요 회원사 CEO들이 순번제로 회장직을 맡기로 의결했지만, 후임 회장으로 거론되는 당사자들이 여전히 고사하고 있는데다 후속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음 회장직 인선에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왼쪽부터 이규정 여천NCC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사진=유수진 기자>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달 21일 임시총회를 열고 매출 규모가 큰 주요 회원사 CEO가 돌아가면서 향후 회장직을 수행하게 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상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SK종합화학 등 4개사다.

다만 현재 허수영 회장이 롯데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 롯데케미칼을 차기 후보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SK종합화학이 오는 2020년 이후부터 순번제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협회 측에 전달하면서, 내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회장 후보군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으로 좁혀졌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회장직을 원치 않는다는 것.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 17일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현 회장(허수영 회장) 임기가 1년 남았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릴 게 없다"며 "회원사들이 잘 협의해서 좋은 분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범 부회장 역시 "협회장 논의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할 생각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동안 박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협회장을 맡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왔다. 특히 김 부회장은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자신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이를 거절, 추후 재논의를 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견이 남아있다"며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 역시 지난 2일 LG화학 시무식을 마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저는 협회장을 안 해도 대한민국 석유화학업계를 위해 기여할 일이 많다"며 직을 맡을 생각이 없음을 암시했다.

석유화학협회는 아직 현 회장의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차기 회장을 정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허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라며 "올해 상반기 중에 순서를 정하려고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석화협회는 회장직을 원하는 CEO가 없어 골머리를 앓다 그 해결책으로 순번제를 도입했다. 주요 후보로 언급되던 CEO들이 모두 회장직을 고사해 자칫 공석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 회장은 지난해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자를 찾지 못해 총회 당일 연임을 결정했다. 차기 회장은 내년 3월부터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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