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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블록체인 투표 봤나요…불량품 관리도

기사입력 : 2018년01월19일 10:25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38

식품 안전성 관리·실시간 회계감사
선거나 거래소 투표·에너지 P2P 거래

[뉴스핌=김성수 기자] "블록체인이 산업화 사회 전반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이렇게 전망했다.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작동시키는 핵심 기술이다. 거래 원장이나 계약서 등을 '블록'으로 만든 다음, 참여자들의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분산 저장한 뒤 각 블록을 '체인'으로 묶어둔다.

블록체인에서는 데이터를 소수가 아닌 참여자 모두가 관리한다. 시스템을 통제하는 '중앙기관'이나 거래를 보증하는 제3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거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하게 사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몰고 올 미래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18일(현지시각) 미국 경영전문잡지 엔트레프레너(Entrepreneur)는 블록체인을 활용할 산업 분야로 ▲식품·유통 ▲회계·스마트 계약 ▲투표·거래소 ▲에너지 공급 등 8개 분야를 소개했다.

블록체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블록체인으로 공급망 관리…식품 품질 보증

공급망 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는 블록체인 시스템의 수혜를 볼 대표적인 분야다. 공급망 관리란 부품 제공업자로부터 생산자, 배포자, 고객에 이르는 물류의 흐름을 하나의 가치사슬 관점에서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가 원활히 흐르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상품의 이동 현황과 원산지, 물량을 모두 추적할 수 있게 된다. 또 상품의 품질을 관리하기도 한결 쉬워진다. 공급망에서 상품의 불규칙성이 감지되면 블록체인 시스템이 문제가 발생한 곳을 추적해 알려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품질과 안전성이 중요한 식료품 업계에서 블록체인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마트, 네슬레, 크로거, 유니레버 등 8개 글로벌 식품·유통회사들은 IBM과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식품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실시간 회계감사 가능…스마트 계약 OK

블록체인으로 거래 내역을 기록하면 '사람이 하는 실수(human error)'가 없어진다.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블록이 발생하려면 기존 블록 보유자 가운데 50%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데이터 입력마다 확인 작업이 이뤄져서 기록이 정확해지고, 한 명 혹은 소수가 데이터를 악의적으로 조작하기 어렵다.

또 회계 장부가 작성된 과정을 쉽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회계감사를 할 수 있게 된다. 딜로이트와 KPMG 등 세계적인 회계법인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분산거래 장부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블록체인이 있으면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도 할 수 있다. 스마트 계약이란 블록체인 기반으로 금융거래·부동산 계약·공증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행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부동산 거래를 할 경우 제3자로서 거래를 보증하는 중개인이 필요 없으며, 거래 당사자의 허가만 있으면 상호 거래이력(계약서, 계약내용, 대금지불)을 즉시 블록체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블룸버그>

◆ 러시아, 투표 적극 도입…나스닥도 활용

투표할 때도 블록체인을 쓸 수 있다. 투명성과 보안성이라는 장점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선거 제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역투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작년 12월에 발표했다. 작년 9월 치러진 총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이 거세게 일자 블록체인 기술로 투표 시스템을 개선하려 하는 것이다.

미국 장외 주식거래소 나스닥은 주주투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나스닥과 유럽 증권거래소 8곳을 운영하는 나스닥OMX그룹은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뼈대인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적용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은 그동안 일일이 변호사에게 거래를 승인받도록 해 거래 속도가 느렸다. 반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모든 거래를 자동으로 검증하면서도 훨씬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 에너지 공급 블록체인으로…P2P 글로벌 거래

에너지 산업은 전력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과정이다. 에너지 분야는 안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대형 전력회사가 모든 거래 과정을 관리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에너지 거래에 블록체인을 도입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나오고 있다.

파워레저 로고

파워 레저(Power Ledger)라는 회사는 사람들이 자기 집에 설치된 태양광에서 발전된 전기를 직접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도록 하는 전력거래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파워 레저가 P2P 방식의 태양에너지 거래 시스템을 만들어주면 거래 당사자들이 수수료를 내는 구조다.

엘렉트론(Electron)이라는 영국의 스타트업은 전기 가스 계량 데이터의 단일 관리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한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전기 공급회사를 바꾸려면 17~20일 정도 걸렸다. 계량기가 종합적으로 등록·관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렉트론 시스템을 활용하면 하루만에 적은 비용으로 전기 공급회사를 바꿀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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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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