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서유럽을 강타한 폭풍으로 인한 최대 시속 140km 강풍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260편 이상의 항공편과 네덜란드, 벨기엥, 독일의 철도 교통이 마비됐다고 더 가디언지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폭풍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62세의 남성이 도로 청소를 하다 떨어지는 나뭇가지에 사망했고, 차에 타고 있던 또 다른 62세 남성은 엔스헤더의 동쪽 도시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66세의 남성은 강풍에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네덜란드 기상청은 전국에 최고 경보 수준인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네덜란드 철도청은 이날 아침 일부 남부 지방을 제외한 모든 장거리 열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철도청 측은 "(열차) 고장이 잦을 경우" 정상 운행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나라 벨기에는 네덜란드와 독일로 가는 고속 열차 운행을 취소했다.
독일에서는 돌풍이 최고 130km에 달해 세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경찰은 많은 인구가 밀집돼 있는 노르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폭풍 관련 사고로 40명 이상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최대 10만명의 주민들이 전기 공급이 끊겼고, 뒤셀도르프와 컬로니본 공항에서는 비행기 운행이 취소돼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벨기에의 겐트 항구도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수도 브뤼셀 근처에서 차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치여 사망하기도 했다.
영국도 피해를 입었다. 최대 시속 110km의 강풍이 불어 영국 남동부 지역에 있는 수천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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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