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애플, 해외자금 유입해 374조 공헌..관련 세금만 40조 이상

기사입력 : 2018년01월18일 10:07

최종수정 : 2018년01월18일 10:07

팀 쿡 "향후 5년간 해외자금 끌어들여 미국 경제에 3500억달러 공헌"
법인세 감소 혜택에 대규모 납세·일자리 창출·투자

[뉴스핌=최원진·김은빈 기자] 애플이 트럼프 정부의 감세에 대규모 세금 납부와 투자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애플이 향후 5년 안에 수천억달러의 해외 자금을 환입해 약 380억달러(한화 약 40조6790억원)의 세금을 납부하고, 국내 일자리, 제조업, 데이터 센터에 수백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이날 애플이 성명을 통해 미국 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앞으로 5년간 미 경제에 '3500억달러(약 373조8000억원)'를 상회하는 공헌을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8만4000명의 직원을 둔 애플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고,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애플은 발주를 통해 미국 내 부품제조사 투자도 촉진시킨다. 애플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선진제조업펀드의 규모를 10억달러(약 1조680억원)에서 50억달러(약 5조3400억원)로 끌어올려, 피니사 같은 부품 제조사가 미국 국내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더 많은 국내 제조업 부품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애플은 미국의 창의력을 깊게 믿고 있다. 우리들의 나라와,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다 준 사람들에게 환원할 필요가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마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에 투자를 주력하고 있다"라는 성명을 냈다. 애플이 말하는 '공헌'에는 납세,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어플개발기업의 증가를 촉진하는 것 등도 포함됐다.

애플은 또한, 미국의 감세 혜택에 힘입어 직원들에 각각 2500달러(약 266만9750원) 상당의 주식 기반의 보너스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성명대로 진행된다면, 애플은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세법에 대응한 미국 최초 대기업이 된다. 인텔 등과 제휴를 맺으며 기업이 미국 국내 근로자와 제조업을 무시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의 비난에 적극 대응한 것이다.

미국 의회는 작년 12월, 1986년 이래 가장 광범위한 해외 조세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미국 국내 경제 활동에 주력하기 위해 고안된 이 새로운 제도는 기업에 현금 등 유동자산에 15.5%, 비유동자산에 8%의 세금을 부과한다.

일자리 창출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 당시 내놓은 주요 공약이었다. 미시간 대학 로스 경영 대학원의 에릭 고든 교수는 이것은 애플에 380억원의 세금보다 더 큰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든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미는 것은 미국의 일자리, 미국의 땅에 대한 일자리, 이곳에 제조업을 건설하는 것, 중국에는 그 어떤 것도 짓지 마라다"라며 "애플 같은 대기업이 2만명을 고용한다고 밝혔다. 만약 다른 기업들도 애플과 같이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면 그 영향력은 커진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애플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1.7% 오른 179.10달러(약 19만1727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파이퍼 자프레이 분석가 마이클 올슨은 "자본 지출과 새로운 본사 건설은 해외자금 국내 유입과 관계 없이 애플이 이미 검토하고 있었던 부분"이라며 "이번 발표에서 언급되지 않은 건 해외 자금 국내 유입이 불러올 주주들과 인수를 위한 자사주 매입의 증가"라며 애플 주가가 당분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팀 쿡 애플 CEO <사진=AP/뉴시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