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2018년 첫 작품으로 '3월의 눈'을 선보인다.
연극 '3월의 눈'은 지난 2011년 백성희장민호극장의 개관을 기념해 처음 무대에 올랐다. 초연 후 매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던 스테디셀러 연극이 3년 만에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3월의 눈'은 우리 시대 가장 주목받는 극작가이자 '한국 희곡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배삼식의 대본을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손진책이 연출한 작품. 손자를 위해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이자 마지막 재산인 한옥을 팔고 떠날 준비를 하는 '장오', 그의 아내 '이순'의 이야기로, 내릴 때는 찬란하지만 닿으면 금새 사라지는 '3월의 눈'과 같은 인생의 레퍼토리를 담는다.
연출가 손진책은 "이 작품은 생성과 소멸에 대한 헌사"라며 "삶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올해 8년이 된 '3월의 눈'은 故장민호, 故백성희, 박혜진, 박근형, 변희봉, 신구 등 대배우들이 열연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매년 3월이 되면 떠오르는 연극'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한국 연극의 산증인인 오현경과 손숙, 오영수와 정영숙이 팀을 이뤄 무대에 오른다. 풍부한 삶의 경험이 담긴 배우들의 연기는 인생에 대한 성찰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연극 '3월의 눈'은 오는 2월 7일부터 3월 1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국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