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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은행이 이더리움·리플 쓴다?…사실은

기사입력 : 2018년01월15일 11:01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03

가상화폐 도입 계획 전무…“말도 안 되는 이야기”

[뉴스핌=강필성 기자] “거래되는 가상화폐를 은행이 쓴다고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가상화폐 시장에서 은행권이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도입한다는 뉴스는 가장 뜨거운 이슈다. 테스트 소식만 전해져도 해당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한다. 대표적인 게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일본은행과의 국제결제망에 리플(XRP)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거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치가 급변하는 가상화폐를 금융시스템에 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은행이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되고 있지만 이는 시중에 유통되는 가상화폐와는 별개의 기술이라는 얘기다.

블록체인 이미지 <출처=바이두>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일본은행과의 국제결제망에 도입을 연구 중인 블록체인 시스템은 리플사(社)가 개발한 엑스커런트(X-Current)라는 별개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현재 거래되는 가상화폐 리플이 아니다.  

이 프로젝트는 엑스커런트의 별개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가상화폐가 등장할 여지는 없다. 가상화폐가 거래되는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과 달리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일부 사업자에게만 원장(거래장부) 기록이 가능하게 제한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일본은행과 엑스커런트에 대한 송금처리 테스트를 진행 중이지만 테스트 기간이 끝난 뒤에야 도입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간에서 오해가 많은데 이 프로젝트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리플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KEB하나은행이 무역금융에 이더리움(ETH)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보도도 와전된 케이스로 꼽힌다. 삼성SDS 주도로 38개 기관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서 이더리움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이 테스트에 쓰이는 블록체인은 삼성SDS가 개발한 넥스레저(Nexledger)다.

넥스레저는 이더리움의 특징으로 꼽히는 스마트 건트렉트(Smart Contract) 기능을 차용했지만 전혀 별개의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넥스레저 역시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주요 가상화폐의 강점과 기능을 일부 도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치가 급변하는 가상화폐를 도입한다는 것은 와전된 것”이라며 “전혀 다른 별개의 블록체인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결과물인 가상화폐를 제도권에서 활용하는 방안은 현재 거의 논의되지 않고 있다. 변동성이 너무나 큰 탓이다.

금융권의 블록체인 업무 관계자는 “가상화폐와 기업들이 개발하는 블록체인은 전혀 별개의 기술”이라며 “가격이 널뛰는데다 누가 얼마나 보유했는지도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상용화해 활용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내건 가상화폐 시장이 오히려 그 특성 때문에 상용화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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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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