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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신선한 시도+절묘한 구성, 4공연 모두 보길 추천하는 연극 '더 헬멧'

기사입력 : 2018년01월06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1월06일 12:00

'더헬멧'의 '룸 서울' 중 한 장면 <사진=㈜아이엠컬처>

[뉴스핌=황수정 기자]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87'이 입소문을 타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1987년 당시를 다룬 연극도 공연 중이다. 당시 데모하는 학생들을 잡으러 다녔던 사복경찰 '백골단'과 이에 반대되는 시리아 내전의 시민방위대 '화이트헬멧' 이야기가 더해진 연극 'The Helmet(더 헬멧)-Room's Vol.1'이다.

연극 'The Helmet(더 헬멧)-Room's Vol.1'(이하 '더 헬멧')은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 콤비의 신작으로, 시대와 공간이 전혀 다른 두 에피소드의 극이 한 작품에서 또다시 두 개의 시공간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독특한 구성을 자랑한다.

'더헬멧'의 '룸 알레포' 중 한 장면 <사진=㈜아이엠컬처>

공연은 크게 대한민국 서울과 시리아 알레포로 나뉜다. '룸 서울'은 민주화 운동 중 쫓기던 학생들(스몰 룸)과 이를 잡으려는 백골단의 이야기(빅 룸)가 진행된다. '룸 알레포'는 정부군의 폭격으로 희생되는 시민들을 구하려는 화이트 헬멧(빅 룸)과 참혹한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의 이야기(스몰 룸)를 담는다. 하나의 갈래에서 둘로 나뉘었다가 다시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되는 구조다.

각 에피소드는 '하얀 헬멧'을 통해 통일성을 갖는다. '하얀 헬멧'은 서울에서는 폭력과 억압의 상징이지만, 알레포에서는 희망의 상징. 대척점에 있는 상징물을 통해 인간 스스로가 만든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해자와 피해자, 선과 악의 구분이 무의미한 당시의 현실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만든다.

'더헬멧'의 '룸 서울' 중 한 장면 <사진=㈜아이엠컬처>

'하얀 헬멧' 외에도 '커피'의 경우, 서울에서는 여성이 타야 하는 성차별의 상징이라면 알레포에서는 대접하고 싶은 고마움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또 '축구' '에이리언' 등 다양한 상징물이 등장해 에피소드의 연결성을 공고히 한다. 이러한 상징물들은 익숙한 서울의 이야기와 달리 이름조차 낯선 알레포의 이야기를 좀더 가까이 느끼게 만드는 데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여러 의미를 유추하고 맞춰보는 재미를 갖게 된다.

독특한 구조만큼이나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헬멧A 역에 이석준·정원조, 헬멧B 역에 정연·손지윤, 헬멧C 역에 양소민·한송희, 헬멧D 역에 이호영·이정수, 헬멧E 역에 김도빈·윤나무가 맡는다. 이들은 빅 룸과 스몰 룸을 오가며 여러 캐릭터를 연기한다. 또 여배우들의 격렬한 액션은 물론, 가장 나이가 많은 배우들(이석준, 정원조)이 아이로 변신한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유리벽으로 나뉘지만 서로 소통이 될 시점이 있는데, 정확한 타이밍을 위한 배우들의 연습량과 노력이 짐작된다.

'더헬멧'의 '룸 알레포' 중 한 장면 <사진=㈜아이엠컬처>

작품은 각각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지만, 4가지 버전을 모두 봐야 비로소 완벽해진다. 빅 룸과 스몰 룸은 불투명한 유리벽으로 나뉘지만 따로 또 같이 진행되기 때문. 각 방의 소리가 차단되지 않는데다 처음과 중간, 마지막 등에서 하나의 무대로 합쳐진다. 각 룸의 관객들은 눈앞의 공연에 집중하면서도 유리벽 너머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상상하며 즐기게 된다.

연극 '더 헬멧'은 오는 3월 4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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