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재계 경영화두 ...정몽구 ‘책임‘, 구본준·최태원 ‘변화‘

기사입력 : 2018년01월02일 15:52

최종수정 : 2018년01월02일 15:52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래기술 혁신과 융복합 빨라” 문제의식 공통점
삼성 현대차 SK LG그룹, 새로운 길 개척 위해 직원들 혁신무장 주문

[뉴스핌=한기진 정탁윤 황세준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와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2일 새해 경영 화두를 꺼내기 전 “경영환경 급변”을 첫 마디로 언급했다. 글로벌 무역환경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며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미래 먹거리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 혁신과 기술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며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다고 진단한 것이다.

정 회장은 해결책으로 ‘책임경영’을 제시했다. 구 부회장은 ‘체질변화’를, 최 회장은 ‘딥 체인지(근원적 변화)’를 하자고 했다. 김 사장은 ‘초심’을 주문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정몽구 회장, '내실경영'으로 위기 대응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시무식에 2년 연속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정의선 부회장이 나섰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책임경영’을 단 하나의 경영방침으로 정하며,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으로 현대차그룹 50년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한 해를 보냈고, 올해도 미국, 중국 등 자동차 주요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현대기아차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판매목표량도 낮췄다. 올해 목표가 755만대로 지난해 825만대보다 8%(70만대)나 줄였다. 

그는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권역 별 책임경영 체제의 확립을 통해 판매 생산 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구본준 부회장 <사진=LG>

◆구본준 부회장 “사업체질 변화해야”

구본준 부회장은 구본무 회장 대신 신년 경영화두를 처음으로 내놨다. 그는 지난해부터 그룹의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경영진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그는 "사업 체질 변화"를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익숙했던 기존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려 사업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철저하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며 "보호 무역의 거센 파고와 글로벌 경기 악화 가능성 등 정치 경제 환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예측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커지고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방침으로 ▲근본적인 R&D 혁신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확보 ▲사업 방식의 철저한 변화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 최태원 회장 “근원적 변화 강력하게 하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경영화두로 내놓은 '딥체인지'의 보다 강력한 실천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 올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블루 오션으로 가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껍질을 깨는 파격적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혁신이 딥 체인지의 핵심"이라며 "이것이 바로 선대회장 때부터 내려오는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더블바텀라인(Double Bottom Line: DBL)을 적극 추진하는 것, 공유인프라를 도입하는 것, 글로벌 시장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공략하는 것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더블바텀라인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모델이다.

 

김기남 신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 김기남 사장 “초심으로 변화하고 도전해야”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사업부문장이 시무식을 주재한다는 관례에 따라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이 나섰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그룹차원의 시무식을 열지 않고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따로 시무식을 연다. 삼성전자 시무식은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렸고 권오현 회장,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김기남 사장, 김현석 사장(CE부문장), 고동진 사장(IM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며, 인공지능·자율주행·빅데이터 등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작년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해야 한다"면서 "새해에는 과거의 관행과 업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마음가짐과 재정비된 조직을 바탕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를 창조하는 초일류 기술 회사 ▲지속 성장 가능한 조직문화 창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회사 등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