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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돌아본 2017 중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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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업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우징
매년 단골 화제의 명사 '마윈'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9일 오후 4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상편에서 이어짐) 해마다 연말이면 언론매체에 그 해 경제 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인물들이 소개된다. 올해 중국에선 전 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킨 '신인'의 등장은 적었지만,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회자된 '구면'의 인물들이 많아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 중국의 주요 이슈는 인공지능·로봇·신소매·해외투자·문예부흥 등이었고, 화제의 인물들도 대부분 이들 분야에서 탄생했다.

6. 영화배우 우징(吳京), '국뽕' 영화로 초대박

'잔랑2'의 한 장면

올해 중국 문화 예술계 최고의 '히트작'은 중국 블록버스터 영화 '잔랑(戰狼)2'다. 전직 중국군 특수부대원 렁펑(冷鋒)이 우연히 아프리카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학살 위기에 처한 난민과 중국 동포를 구출해낸다는 스토리다. 이 과정에서 렁펑은 잔인한 악당으로 등장하는 미국 용병들을 무찌른다.

'지구는 미국이 지킨다'는 세계 상업영화 산업의 '공식'을 가차 없이 깬 잔랑2는 미국을 악당으로 설정하고, 중국을 세계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는 새로운 힘의 중심으로 묘사하면서 중국인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주인공 렁펑이 다친 오른팔을 깃봉삼아 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 높이 흔드는 마지막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이른바 '국뽕(국가에 대한 자긍심에 과도하게 도취된 상황. 국가+히로뽕의 합성어)' 분위기가 농후한 이 영화는 엄청난 수의 관객을 동원하며 중국 영화사는 물론 세계 영화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7월 상영된 이후 2008년도 전체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총합보다 많은 56억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전 세계 역대 흥행 성적 10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영화 한 편으로 중국인의 애국심을 최고로 끓어올리고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잔랑2의 주인공 우징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우징은 잔랑2의 주연 배우일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 투자, 촬영 감독을 모두 성공적으로 해내며 중국 상업영화 산업의 기념비적 인물로 떠올랐다. 

7. '도둑 브라더스', 범죄로 중국 IT산업의 발전현황 생생히 '증명'

사회 분야에서는 '유명한 도둑'이 화제의 인물로 거론됐다. 사촌 형제 관계인 아신(阿新)과 아왕(阿旺)은 올해 3월 고향인 윈난(雲南)에서 비행기를 타고 항저우(杭州)까지 '원정 도둑질'에 나섰다가 '유명 인사'가 됐다.

'90허우(1990년대 출생자)'인 이들 형제는 비싼 비행기 값을 치르고 중국 부자 도시인 항저우까지 왔지만 편의점 3곳을 털어 손에 쥔 돈은 왕복 비행기 값에도 못 미치는 2000여 위안에 불과했다. 게다가 곧바로 체포되며 옥살이까지 하게 된 '도둑 브라더스'는 "항저우 사람들은 어떻게 밖에 다닐 때 돈도 안 들고 다닐 수 있느냐"라는 '어록'을 남겨 큰 화제가 됐다.

'도둑 브라더스'의 어록은 중국 모바일 결제 산업의 발전과 무현금 시대로 성큼 다가선 중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웃지 못할 사건'으로 회자된다.

8. '괴짜' 사업가 딩레이(丁磊) 넷이즈 대표, '신소비' 콘셉트로 유통시장 정조준 

푸근하게 웃는 모습이 트레이드 마크인 딩레이 넷이즈 대표는 중국에서 '괴짜' 사업가로 유명하다. 평소엔 존재감 없이 조용하다가도 사람들에게 잊힐 만 하면 독특하고 놀라운 뉴스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

이메일 서비스로 인터넷 업계에 뛰어든 후 중국 IT업계 1세대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다 2009년 돌연 양돈사업에 뛰어든 사건이 대표적이다. 전통적 양돈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시스템과 기술을 도입한 '딩레이 돼지고기'는 현대 친환경 축산업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후 온라인 게임으로 전략 사업을 전환한 후 중국 게임 시장을 양분하며 또다시 비즈니스 업계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올해 들어서는 알리바바와 징둥의 '무대'인 온라인 유통 분야에서도 점차 두각을 드러내며 넷이즈의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해 화제가 됐다. 올해 11월 딩레이 대표는 마윈의 '신소매'에 대항한 '신소비' 콘셉트로 전자상거래와 유통시장 사업에 더욱 힘쓸 것임을 밝혔다. 

마윈이 제창한 '신소매'가 기술을 통한 유통혁명에 초점이 맞춰진데 반해, 딩레이의 '신소비'는 소비 본연으로 돌아가 '정품, 체험, 품위'를 강조한 소비 경험의 질적 향상을 추구한다. 중국의 중산계층과 소비 업그레이드 추세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소비'의 기수 역할을 담당하는 넷이즈의 전자상거래 부문 왕이카오라(網易考拉)도 고품질 정품 상품과 유명 브랜드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진용을 빠르게 갖춰나가고 있다.

그는 만물상 방식으로 온갖 물건을 취급하는 타오바오와 달리 '엄선'된 고품질 정품 브랜드 제품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의 중고급 브랜드를 생산하는 중국 광둥(廣東)과 저장浙江)의 기업과 협력, 중국에서 생산돼 외국으로 수출되는 해외 중고급 브랜드 상품을 직거래 가격으로 저렴하게 왕이카오라에 납품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131년 전통을 가진 덴마크의 고급마트 이야마(Irma)를 단독 입점시켰고, 미국 럭셔리 브랜드 코치(COACH), 독일 유명 주방 용품 브랜드 즈윌링(Zwillin), 리바이스 등 중고급 외국 브랜드 상품들이 속속 왕이카오라에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

딩레이의 '신소비' 전략에 힘입어 올해 연말 왕이카오라가 '엄선한 상품'의 매출액은 7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일본 유명브랜드 무인양품의 올해 중국 시장 매출액을 넘어서는 수치다.

시장은 올해 중국 소비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신소매처럼 딩레이의 '신소비' 전략이 내년 중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9. TFBoys 멤버 왕쥔카이(王俊凱), '모범 성인'이 된 초절정 인기 중국 국민 아이돌

중국 연예계 최고의 스타 왕쥔카이도 2017년 화제의 인물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중국의 인기 아이돌 그룹 TFBoys의 멤버인 그는 각종 매체에서 진행되는 인기투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증명해내고 있다. 최근 중국의 유명 매체인 중궈신원저우칸(中國新聞周刊)이 주최한 '2017년 17개 분야 최고 화제의 인사' 시상식에서 연예계 부분 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시나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방송전파량 순위 2위, 웨이보(중국 SNS) 인기 검색어 순위 3위를 차지했다.텐센트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한 2017년 부문별 빅데이터 순위에서도 왕쥔카이는 '올해의 남자 연예인 온라인 인기 순위', 올해 중국어 가수 인기 순위'에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왕진카이의 이름은 그밖의 다른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왕쥔카이는 베이징영화대학(北京電影學院)에 입학했고, 18세 성년식을 기념해 자선기금을 설립하며 '모범적인 연예인'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가수 활동 외에도 영화배우로도 활동 중이며 각종 패션 잡지에서 모델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0.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 끊임없는 혁신의 기수

이제 세계적인 거물급 인사가 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올해도 중국 경제와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유명 인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올해는 첨단기술로 무인유통 혁명을 일으킨 '신소매'로 소비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왔다. 무인편의점, 무인 자동 물류 시스템, 무인배송과 온·오프라인 쇼핑몰의 융합 등 '신소매'의 구호 아래 중국 유통 소비 시장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

마윈은 비즈니스 분야 외에서도 화제를 몰고다니는 '이슈메이커'다. 중국의 유명 무술 배우 리롄제(이연걸)과 함께 쿵후를 겨루는 무술영화를 찍어 깜짝 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마윈의 혁신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전자무역플랫폼(eWTP)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처음으로 설립이 되면서 해외무대에서의 마윈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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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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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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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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