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이재용 항소심-끝] "바닥 떨어진 신뢰"…재계도 한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경유착 주범으로 낙인…기업 압박 정책에 '그늘'

[뉴스핌=최유리 기자] "바닥까지 떨어진 기업인의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지난 27일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말이다. 이 부회장의 울먹이는 발언에 삼성 안팎은 고개를 떨궜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이 부회장의 구속 상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삼성은 침울한 분위기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찍힌 정경유착 낙인이 재벌개혁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재계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고 뇌물을 준 혐의 등을 그대로 적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형석 기자>

삼성은 착 가라앉은 분위기다. 올해를 이 부회장의 특검 수사로 시작해 항소심으로 마무리하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삼성전자 한 임직원은 "부회장 구속 상태라 연말 송년회를 갖자는 말은 꺼내지도 않는다"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 기분으로 시작해보자는 건 다른 기업 이야기"라고 말했다.

앞으로에 대한 위기감도 엿보인다. 스마트폰과 TV 사업 성장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총수 공백 사태가 10개월 남짓 지속되면서 의사결정 지연에 따른 부작용이나 중장기 비전 부재에 대한 불안감이 표면화되고 있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은 최후 진술에서 "조금이라도 기술 개발과 혁신을 게을리한다면 삼성전자도 노키아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노키아는 2000년대 초반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석권했지만 새로운 스마트폰 대응에 실패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된 바 있다.

항소심과 맞물려 삼성을 흔드는 이슈는 파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물산 합병 관련 순환출자 가이드라인을 불과 2년 만에 번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 계좌에 대한 추가 징수 및 자택 공사 비리, 복합금융그룹 통합감독, 공익재단 조사 등의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먹구름이 낀 것은 삼성만이 아니다. 국정농단 사태라는 그림자에 갇힌 상황에서 기업을 옥죄는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기업은 '혼내야 되는 대상'이지 않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재계 5대그룹 <사진=뉴스핌DB>

당장 롯데, LG, 한화, 한진, GS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할 처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지난 27일 박 전 대통령 공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각 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경위 등을 신문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 한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부터 꺼려진다"며 "당사자도 나오지 않는 재판에 기업들만 불려다니면서 정경유착의 주범처럼 비춰지지 않냐"고 토로했다.

대기업을 압박하는 정책들이 이어지면서 기업 환경이 악화된 점도 우려를 키운다. 위력이 가장 큰 정책 중 하나는 법인세 인상이다. 최근 국회에선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기업의 법인세율을 최고 22%에서 25%로 올리는 개정안이 확정됐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구간에 해당하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LG전자·롯데케미칼·GS칼텍스·포스코 등 90여개 기업은 한해 약 2조원의 추가 법인세 부담이 생길 전망이다.

기업의 세 부담을 덜어줬던 연구개발(R&D) 세액 공제가 축소된 반면 통상임금 확대, 최저임금 인상 등 친노동 정책이 추진되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때(박근혜 정부)나 지금이나 정부가 요구한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게 기업 현실"이라며 "새롭게 일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사진
고유가 피해지원금 27일부터 지급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행정안전부가 고유가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을 시작한다. 신청은 27일 오전 9시부터 5월 8일 오후 6시까지 약 2주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지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며, 지원금은 기초생활수급자 1인당 55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45만원이다.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 거주자는 1인당 5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신청 첫 주(27~30일)는 혼잡을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가 적용된다. 특히 5월 1일 근로자의 날 휴무에 따라 이달 30일에는 끝자리 4·9뿐 아니라 5·0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온라인 24시간 가능하며(마감일은 오후 6시까지), 오프라인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은행 영업점은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할 수 있다. 1차 기간 내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는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2차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는 국민콜110, 전담 콜센터(1670-2626),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중동 전쟁이 촉발한 고유가·고환율·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께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숨통을 틔워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정부는 국민께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불편함 없이 신청·지급받아 사용하실 수 있도록 빈틈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고유가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을 시작한다. 사진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peoplekim@newspim.com 2026-04-26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