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김상조 공정위원장 "불공정거래가 '경제 양극화' 심화, 개혁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4일 ‘새 정부 공정경쟁 정책방향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초청 강연 진행

[뉴스핌=전지현 기자] "한국경제는 '샴페인 잔'이며 '온탕 속 개구리'다."

취임 6개월을 맞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새 정부의 공정경쟁 정책방향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주제 초청강연회에서 '맥킨지 평가'를 예로 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진 =전지현 뉴스핌 기자>

김 위원장은 "한 나라 경제가 발전하려면 중간허리가 튼튼한 구조여야 하는데, 한국은 중간허리에 해당하는 소기업, 중견기업들이 너무나 취약하다"며 "이미 20년전에 지적됐던 이 상황은 그 사이 더 악화됐다"며 맥캔지가 한국경제를 비유한 '샴페인 잔'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는 근거로 중소기업 중에서도 영세기업의 비중이 늘어나는 대신 소기업과 중기업 비중이 줄어드는 '영세화 현상'을 들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대기업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를 100으로 했을 때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생산성 격차는 지난 20년간 영세화 및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대·중소기업간 힘의 불균형으로 인한 불공정한 거래에서 파생되는 성과의 편향적 배분이 경제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면서 "그 일환으로 원·수급사업자간 전속거래를 완화하는 방안, 2차 이하 협력업체의 거래조건도 개선시키는 방안 등이 포함된 하도급 공정화 대책을 연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경제는 지금은 근근히 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나 이대로 가면 생존을 유지할 수 없어 개혁이 필요하다"며 "현재 상황은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나빠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금 고치지 않으면 다음세대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정책 과제로 ▲힘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제도보완 ▲대중소기업간 상생문화 확산 ▲법집행 및 피해구제의 실효성 제고 등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취임한지 6개월이 되자, 불공정행위 해결에 대한 국민 기대가 높아졌다. '갓상조'란 말을 들을 때마다 부담이 크다"면서도 "600명 공정위 직원과 함께 경제생활의 모든 불공정을 해결하기 쉽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14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새 정부의 공정경쟁 정책방향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주제로 김상조 공정거래 위원장의 초청 강연회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권칠승·이재한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중소자영업자 지원대책 TF 단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를 비롯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3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전지현 뉴스핌 기자>

그러면서 "지난 8, 9월 공정위에 접수된 국민 신고 사건이 전년대비 2배가 됐다. 그러나 그 민원의 상당부분이 공정위 소관이 아니었다"면서도 "신고된지 1년 넘은 장기사건들은 시한을 정해 직원들을 독려하는 중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벌기업, 갑질 개혁 등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개혁하지 못한다"며 "여러분들의 불공정한 민원을 모두 해결할 것"을 약속해 청중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아울러 "한국의 불공정한 현실은 선진국에선 사례조차 찾기 어려운 특수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여당에서 풀어가야할 문제 포인트는 기본적 원칙에선 사업자간 대등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개혁해야 한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현실에 맞춰진 대책을 찾는 것이 공정위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 일환으로 공정위가 불안한 한국 경제를 해결할 기본 방향으로 ▲힘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소업체 힘을 보강할 수 있는 '제도보완 추진' ▲중소기업들 상호관계간 수평적 네트워크 활성화 ▲새로운 거래선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해외진출 확보 등을 꼽았다.

특히 고질적인 해결과제로 지적되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에 대해 기술 보호 소관 부처인 중소기업벤처부, 특허청, 중소기업중앙회, 경찰청 등에 더해 산자부까지 협업체계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는 하도급법에 근거해 기술탈취 문제를 접근하기 때문에 하도급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면 들여다 볼수조차 없다"며 기술보호 문제는 범정부 차원의 체계화가 이뤄져야 한다. 내년도에 안을 내놔 실효성있게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의 강연회 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소통 시간에는 ▲ 대기업의 기술탈취에 대한 공정위의 직권조사 요청 ▲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같은 불공정행위와 부당전속거래 근절 협동조합 공동행위의 공정거래법 담합금지 규정 적용 배제 ▲ 통신판매중개업 분야 거래공정화를 위한 제도개선 ▲ 시장공정성을 해치는 대기업의 MRO 소모품 소매진출에 대한 조치 요청 등 현장건의와 김 위원장의 답변이 이어졌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