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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가도 IT바람, 무인 O2O대세, <중국 외식산업 백서>

기사입력 : 2017년12월14일 17:23

최종수정 : 2017년12월14일 17:24

유통변혁 선도 외식업 4조위안 시장 껑충
무인식당 인기 폭발, 신선 고급식품 수요 급증

[뉴스핌=황세원 기자] 2017년 중국 외식업은 첨단 IT 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시장을 키우며 3년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총 시장규모는 4조위안(약 660조원)대에 달했다.

특히 올해 중국 외식업체들은 I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채용하고 무인화 서비스를 확대해 신수요 창출에 큰 성공을 거뒀다. 해외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며 중국 외식업 글로벌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7년 중국 외식업계 주목을 받았던 주요 이슈를 살펴본다.

◆ 식당에도 ‘무인 열풍’, 성장잠재력 무궁무진

2017년 중국 소비시장에 무인 열풍이 거세게 몰아친 가운데, 외식업에서도 ‘무인식당’이 핫키워드로 떠올랐다.

지난 6월 독일 무인식당 브랜드인 스페이스랩(Spacelab)이 전세계 6번째, 중국 최초로 베이징에서 문을 열었다.

스페이스랩의 컨셉은 ‘우주선’으로, 아이패드로 주문 후 위챗 페이로 결제하면 매장 곳곳에 설치된 관을 타고 음식이 손님 자리로 서빙된다. 종이에 포장돼 서빙되는 만큼 스스로 플레이팅 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지만, 혼밥족이나 새로운 경험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우주선’ 컨셉의 스페이스랩에서는 아이패드로 주문 후 위챗 페이로 결제하면 매장 곳곳에 설치된 관을 통해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무인식당’이라는 컨셉이 소개되자마자 현지 기업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지난 11월 알리바바 산하 O2O 플랫폼 커우베이(口碑)가 비슷한 컨셉의 무인식당을 선보인 데 이어, 본토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더커스(德克士)도 상하이에 첫 무인식당을 열었다. 더커스는 내년 푸저우(福州)에 2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중국 외식업계 ‘무인’ 열풍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업계에서는 중국 인건비 상승, 소비 업그레이드 등이 맞물리면서 무인식당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무인식당은 기술 발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완전한 무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기술 개선에 따른 완전 무인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 IT기술 응용으로 신수요 창출, 시장규모 4조위안 전망

올해 중국 외식업은 3년 연속 두 자리 수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 연내 시장규모가 4조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외식업 시장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0월 중국 외식업 누적 매출은 3조위안을 훌쩍 넘어섰다.

중국 외식업이 두자리 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배경에는 소비 업그레이드 가속화, IT 기술 접목 서비스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내 주요 외식업체는 IT 등 첨단 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FC, 피자헛 등 패스트푸드 글로벌 브랜드는 높아진 중국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로봇 종업원을 도입하는 등 무인 서비스를 확대했다.

맥도날드도 IT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첨단 주문 방식의 ‘미래형 컨셉샵’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이와 같은 첨단 기술 활용은 편리성 제고 뿐만이 아니라 세심한 맞춤형 마케팅을 가능케 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 배달 서비스 인기 여전, 선두 기업 독과점 체제 구축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외식업계 ‘음식배달 O2O 열풍’이 이어진 가운데, 선두 기업간 인수ㆍ합병에 따른 독과점 체제 구축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 음식배달앱 시장은 알리바바의 어러머, 텐센트 메이퇀(美團), 바이두와이마이 3강 구도를 보여왔다. 1분기 기준 어러머의 시장점유율은 37%로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메이퇀은 33%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8월 21일 어러머(餓了麼)가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를 인수하면서 시장은 양강구도로 빠르게 재편됐다. 바이두와이마이 인수로 어러머의 시장점유율은 50%까지 증가했으며, 1일 평균 활성이용자 수도 대폭 늘었다.

 

◆ 샤오룽샤 인기, 야식 별미 열풍

2017년에도 중국 ‘국민 야식’ 룽샤(小龍蝦, 민물가재) 열풍은 대단했다. 룽샤 시장이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전문 체인점 및 투자 유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중국 유명 음식 체인점 저우헤이야(周黑鴨)가 룽샤 전문점 쥐이샤(聚壹蝦)를 론칭했고, 중국 유명 외식업체 하이디라오 산하 베이징유딩유찬인(北京優鼎優餐飲)은 하이다오샤판(海盜蝦飯)에 천만위안대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또 다른 룽샤 전문업체 량지샤오룽샤(良記小龍蝦)도 펑루이(峰瑞)캐피탈, 헤이마(黑馬)펀드 등으로부터 5000만 위안대 프리 시리즈 A(Pre-Series A)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됐다.

한편 샤오룽샤 등 다양한 별미를 찾는 중국인이 늘면서 야식 등 중국 외식업 세부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중국 외식업 발전보고’에 따르면 주당 평균 1~2회 야식을 즐긴다는 중국인 응답자 비중은 66%에 달했으며, 3~5회라고 답한 응답자 비중도 11%를 기록했다.

◆ 맥도날드 사명 변경, 해외브랜드 현지화 경쟁 고조

지난 10월 글로벌 패스트푸드 맥도날드가 중국 사명을 마이당라오(麥當勞, 맥도날드의 중국표기)에서 진궁먼(金拱門)으로 공식 변경했다.

맥도날드는 오랜 기간 서구 현대화의 ‘상징’이었던 만큼, 업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맥도날드의 사명 변경은 해외브랜드의 현지화 경쟁 2차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경쟁사가 중국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취한 것과는 달리, 맥도날드는 중국 진출 초기부터 세계화 전략을 고수했다. 그 결과 KFC 등 경쟁사에 선점 우위를 빼앗겼고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초에는 중국ㆍ홍콩 사업 지분 80%를 칼라일그룹ㆍ중신그룹에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총 인수 금액은 20억8000만달러(약 2조2600억원)다.

사명 변경 후 맥도날드는 향후 5년간 중국 매장 4500개 확대 계획을 밝히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재정비에 나섰다. 최근 맥도날드는 아침 메뉴의 25%를 중국식 죽과 두유로 바꾸는 등 현지화 메뉴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 외식업 상장 열풍, 해외진출 가속화

중국 외식업이 유망 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2017년 현지 외식업체 상장 행렬이 이어졌다.

올해 6월 현지 외식업체 광저우주뎬(廣州酒店)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주마오주(九毛九), 퉁칭러우(同慶樓) 등 주요 업체가 잇달아 상장을 선언했다. 이들 기업의 상장이 마무리되면 중국 외식업은 또 한번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7년 중국 외식업체의 해외진출 행보도 두드러졌다. 7월 중식 패스트푸드 체인 브랜드 허허구(和合谷)가 연내 런던 매장 오픈 계획을 발표했고, 중식 브랜드 칭펑바오쯔푸(慶豐包子鋪)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첫 매장 오픈을 발표했다. 중국 유명 훠궈 체인점 하이디라오(海底撈)는 연내 10개 이상 해외 매장 오픈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현재 하이디라오는 서울, LA, 도쿄, 싱가포르 등 지역에 해외 매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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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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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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