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주35시간 근무' 신세계, 취업규칙 개정..직원들은 자기계발 '꿈'

기사입력 : 2017년12월13일 16:06

최종수정 : 2017년12월13일 16:28

1월부터 대기업 최초로 주 40시간 근무제→주35시간 근무제 시해
1월 시행 앞두고 그룹 막바지 제반 작업..직원들 "계획 세우느라 들떠"

[뉴스핌=이에라 기자] 신세계그룹이 내년 1월 전격 시행하는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분주하다.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선언한 회사측에서는 취업 규칙을 수정하고 근로계약서 양식을 바꾸는 후속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근무시간 단축으로 1일 7시간 근무시대를 맞는 직원들은 자기계발과 취미 활동을 꿈꾸는 중이다.  

<사진=신세계백화점 본점>

◆ 신세계, 취업규칙 개정(주40시간→35시간 근무) 연초 마무리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내년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에 맞춰 막바지 제반 작업에 한창이다.

먼저 기존 자정(12시)에 문을 닫던 이마트 점포도 1시간 먼저 문을 닫는 방안을 확정하고 각 점포별로 이를 준비 중이다. 

현재 신세계는 정부의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으로 취업 규칙을 정해놨지만, 이를 주 35시간으로 단축하기 때문에 취업 규칙도 변경하는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취업 규칙을 작성하거나 변경할 때 해당 사업 또는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에는 그 노조,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에는 근로자 과반수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다만,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바꿀 경우에는 근로자들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

이번 주35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은 기존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고, 매년 진행하는 임금 인상도 바꾸지 않겠다는 조건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불리하지 않는 변경사항에 속해 근로자의 별도 동의 과정은 생략된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 노동법상 근로자에게 불리한 조건이 아니라 근로자들 모두에게 동의서를 받을 필요는 없다"며 "실무부서에서 현재 취업규칙 개정을 하고 있고 내년 초 쯤에는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각 직원들의 연봉 계약서에도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내용이 포함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휴식 있는 삶' 기대..자기계발 꿈꾼다  

신세계그룹과 계열사 직원들은 새해 계획과 함께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자기계발과 취미활동을 구상하느라 들떠 있는 분위기다.

'주35시간 근무제'는 오전 9시 출근해서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주40시간 근무제'보다 하루 1시간씩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셈이다.

각 부서장의 권한이나 업무 특성에 따라 출근 시간이 조절되는 유연근무제도 가능하게 된다.

오전 8시에 출근할 경우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고, 오전 10시에 출근하면 오후 6시 퇴근해 하루에 7시간 일을 하게 되는 것.

신세계 계열사의 한 직원은 "하루에 한시간 일찍 퇴근하게 되면 그 시간에 헬스장을 찾을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새해에 건강 관리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했는데, 때 마침 근로시간 단축이 1월부터 시행되면서 주변 동료들도 헬스나 요가 강의 시간을 알아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계열사의 한 직원도 "일부 직원들은 사내 동호회 활동을 평일날 일찍 퇴근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직원들과 취미를 즐기려고 계획하고 얘기를 나누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업무가 많을 경우 근로시간 단축제가 효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내부에서는 오히려 퇴근시간에 맞춰 마감하기 위해서라도 집중도가 이전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반응이다.

신세계그룹의 한 계열사 직원은 "평소 오후 6시 정시 퇴근을 자주 하진 못했지만, 이번 근로시간 단축을 계기로 오후 5시 퇴근을 위해서라도 업무시간에 집중해서 일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동료 직원들도 다 비슷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도 '주 35시간 근무제'를 통한 '휴식 있는 삶'의 롤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선진국 수준으로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근로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큰 목적"이라며 "이번 제도 개선으로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 몰두해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문화를 자발적으로 만들어나가는데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