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연말연시 '문화회식' 어떠세요? 달라지는 회식 문화

기사입력 : 2017년12월08일 15:29

최종수정 : 2017년12월08일 15:29

[뉴스핌=황수정 기자] 연말연시,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더이상 술내음 가득한 회식이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회식' 트렌드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연 관람이 각광받고 있다.

직장인들은 더이상 소모적인 활동보다 생산적인 활동을 원한다. 회식 역시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지만, 더이상 '억지로' 강요받는 회식은 거부한다. 이러한 인식은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직장인 456명 대상)에서도 잘 나타난다. 향후 도입되길 희망하는 이상적인 회식으로 '공연, 영화 등을 관람하는 문화 회식'(46.1%)이 1위에 오른 것. 이어 '맛집 투어 회식'(25.2%), '당구·볼링 등 레포츠 회식'(25.2%)이 차지했다.

더욱이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1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을 시행하고 문화 소비를 장려하면서 대중들의 문화적 소양이 커졌고, 여기에 사회적으로 회식 문화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문화회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때문에 연말 회식을 공연 단체 관람으로 대체하는 기업이나 단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공연 매출액 및 관객수 <자료=공연예술통합전산망>

이러한 변화는 관객수의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기간별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관객수 약 17만 명에서 2016년 24만8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벌써 35만 명 이상을 돌파한 상태다. 또 12월에 확실히 관객수와 매출액 모두 증가한다. 2015년 12월 관객수는 27만5000여 명, 매출액은 약 48억 원으로 그해 가장 높았고, 2016년 역시 관객수 27만2000여 명, 매출액 약 46억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문화컨텐츠 전반적으로 연말은 특수다. 그렇다보니 공연 쪽도 더 잘된다"며 "정부 독려도 있고, 기업에서도 복지 차원에서 단체관람을 많이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확실히 여름보다 겨울에 수요가 높고, 특히 단체 관람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대기업의 임직원은 물론, 교사, 일반 기업이나 제조업 등 다양한 곳에서 문의가 이어진다"고 전했다.

특히 문화회식으로 단체관람을 할 경우, '코미디' 공연이 주로 선택을 받는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는데다, 복잡한 이야기보다 유쾌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 장르 중에서는 단연 '뮤지컬'이다. 온라인 공연예매 전문 사이트 인터파크티켓 측은 "연극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콘서트는 연령대에 따라 취향이 많이 다르다. 특히 콘서트의 경우 회차가 적어 단가가 높고 할인율이 적다"며 "금액이나 내용적으로 흥미있을 만한 부분을 다 고려했을 때 뮤지컬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티켓 예매 랭킹 페이지 <사진=인터파크티켓>

문화회식을 할 경우, 할인율은 10~40%까지 다양하다. 가격 할인 외에도 공연제작사와 협의를 통해 다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문화회식은 연말 결산의 개념으로 진행되기에 장소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한 공연제작사 측은 "상황에 따라 공연 팀마다 이벤트로 준비하기 나름이지만, 배우들과 같이 사진을 찍거나 공연 전에 행사진행을 위한 장소 대여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기업 문화소비 활성화를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쇼미 더 CULTURE'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문화회식과 문화송년회, 사내 문화동아리 활동 지원, 거래처나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위해 공연 티켓을 제공하거나 공연을 직접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을 활용·소비하는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 측은 "메세나 활동을 하는 기업들의 경우는 문화회식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 일반 기업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고민할 수는 있지만, 일단 문화회식에 대해 훨씬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회식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는 추세지만, 아직 그렇지 않은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캠페인을 통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