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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②] 최문순 강원도지사 “올림픽 경기장 시설 마무리..문화올림픽으로”

기사입력 : 2017년12월04일 11:15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14:10

‘한국경제, 광역단체장과 민생의 길을 찾다’ 강원도지사 인터뷰
"강릉, 평창, 정선에서 공연,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
"세계인 다시 찾는 먹거리, 즐길거리, 쉴거리 마련"

[뉴스핌=대담:황남준 논설실장, 정리: 김규희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내년 2월 평창 올림픽 개최와 관련 “일반 관람객 숙박은 1일 최대 3만실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올림픽 개최지 및 주변지역에 제공 가능한 시설은 4만실 이상”이라며 숙박관련 대책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신성장 동력 확충 및 신산업 육성과 관련, “강원도는 청정산업 기반을 연계하고 친환경‧저탄소 미래 에너지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뉴스핌 단독인터뷰는 지난달 1일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 및 개최 효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방안, 동해권경제자유구역(EFEZ) 구축 사업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다음은 최지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대회 차량, 관중셔틀버스만 이용하는 올림픽 전용도로 운영

-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 상황은 어떤가? 문화 올림픽으로 치루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숙박시설 부족, 교통난 등의 지적도 있다.

 ▲지난 8월 대회를 최종 점검하는 마지막 IOC 조정위원회가 끝났고, 지난 11월 1일 성화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사실상 올림픽이 개막됐다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이 기량을 맘껏 펼칠 경기장은 이미 마무리됐고, 선수와 국내외 기자, 관람객 등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손님맞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인이 다시 찾는 평창이 되도록 먹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 쉴거리 등도 집중적으로 재점검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림픽 최초로 평창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개최하여 강원도의 가치 창출로 강원 문화가 곧 대한민국의 문화임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본격적인 문화올림픽 장이 펼쳐질 올림픽 대회기간에는 강릉, 평창, 정선 등에서 공연, 전시, 스페셜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의 30여개 문화행사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클라이언트 담당, 강원도와 시군은 일반 관람객의 숙박대책을 마련했다. 클라이언트 숙박은 현재 76개의 호텔,콘도를 확보했다. 대회운영인력 숙박은 77개 시설의 연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민생현안과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강원도청 제공

기숙사 등을 확보했다. 강원도와 시 군에서 추진하는 일반 관람객 숙박은 1일 최대 6만명이 숙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3만실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 및 주변지역에 제공 가능한 시설은 4만실 이상으로 조사됐다. 또 올림픽 특구 사업으로 호텔 등을 신축중에 있다. 너무 과대하게 짓지 않고 강원도 전역에 있는 숙박시설들을 전부 사용하고 모자랄 경우 서울지역까지 쓸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 인근은 교통 통제선을 설정해 대회 차량 이외의 차량은 진입할 수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일반 관중은 외곽 환승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통해 수송할 예정이다. 경기장 인근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로 일반 관중을 수송할 방침이다. 대회 차량을 포함해 관중용 셔틀버스가 제 시간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대회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올림픽 전용도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원활한 교통 흐름과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KTX 운행시간을 연장하고 고속·시외버스 증차, 시내버스 노선조정 등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별도의 올림픽 특별수송대책을 마련중에 있다. 대회기간중 증가하는 교통수요에 맞는 대중교통 증회 및 연장 운행을 추진한다.

 - 지역내총생산(GRDP)이 낮은 지역중 하나인 강원도 입장에서 2018 평창올림픽은 지역경제발전에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경제적 의미와 예상 성과는 얼마나 될 것으로 기대하는가?

▲이번 동계올림픽이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경제활력을 이룰 발판이 되길 강력하게 희망한다. 경기장 및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의 확충과 강원지역 홍보효과로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

올림픽 개최를 통해 철도, 도로 등 접근망이 개선되고 대회기간 전 세계에 강원도의 모습이 전파를 타게 되면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인 국제 관광지로서 발전하게 되며 강원도 경제지표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동계올림픽은 대회준비부터 개최까지 일자리 창출 등 유치효과가 있고 대회 이후에는 올림픽 레거시를 통한 지속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국내 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는 약 64조 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시설 등 올림픽 관련 투자 및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효과가 약 21조 1000억원(대회 개최 투자효과 16조 4000억원, 소비지출효과 7조 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세계적 겨울 관광지 부상에 따른 관광효과 및 국가 이미지 제고 등의 간접효과가 약 43조 800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성공적인 올림픽은 강원도의 지속 발전을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장, 공연장, 전시관, 체험관 등 다양한 문화·관광인프라와 각종 편의시설 구축 및 도시경관 개선을 통해 강원도는 국제적인 올림픽 관광도시로서 발돋움 할 것이다.

- 강원도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다.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전후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어떤 목표와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강원도는 매년 내국인 1억명, 외국인 270만명이 찾는 ‘대한민국 관광 수도’다. 금강산 관광 중단과 같은 사건으로 일부지역이 침체되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관광1번지의 명성을 되찾고자 2017~2018 강원방문의 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통해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올림픽을 기회로 세계적인 수준으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준 높은 관광상품을 만들어 세계인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교통‧숙박‧관광지 등 각종 관광정보를 쉽게 얻고, 쉽게 강원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 중이다. 또 올림픽 테마관광 10+1선, 올림픽 시티투어 버스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올림픽 기간 중 운영한다.

올림픽 이후에도 관광객이 강원도를 다시 찾도록 ‘신관광정책’을 추진한다. 강원도 관광 패러다임을 바꿔 관광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다. 국내관광에서 국제관광으로, 자연을 즐기는 관광에서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관광으로,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성수기 관광에서 사계절 관광으로, 아날로그 관광에서 모바일 관광으로, 저부가가치 관광에서 고부가가치 관광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탄소자원화클러스터 조성 2023년까지 1천개 일자리 마련

- 미래 강원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충 및 미래 신산업 육성사업의 현황 및 성과, 그리고 예상 효과는? 

▲ 강원도는 전국에서 제조업 비중이 가장 낮고 주로 농‧어업, 관광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유지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경제적으로 활용이 미흡하다.

신성장 동력 확충 및 신산업 육성과 관련, 강원도는 청정산업 기반을 연계하고 친환경‧저탄소 미래 에너지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강원도만의 특화된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발전‧운송‧관광‧제조업 등 육성하고 생산‧수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공공․민자 투자 2520억원을 유치해 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매출 25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카본머니시스템을 설치‧운영하고 CO2빌리지 조성, 탄소자원화 R&D센터 건립 추진 등으로 탄소자원화클러스터를 조성해 탄소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451억을 투자해 연 9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1100명 일자리 창출, 15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ICT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 신산업 발굴‧육성과 관련,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공공 클라우드 전환 기반을 구축해 빅데이터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3651억을 투자해 5500명의 일자리 창출, 생산유발 효과 4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완성차부품기업 집적으로 전기자동차 생산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첨단기술 융합형 사업 연구‧개발에 2022년까지 1113억을 투자할 것이다. 전기차 생산수출 3만대, 연매출 1000억원, 일자리창출 350명을 기대한다.

사물인터넷(IoT) 의료기기 활용 미래형 헬스케어산업을 비즈니스모델로 발굴해 도내에 첨단의료기기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창출 730명, 디지털헬스케어 제품 매출액 2000억원을 기대한다.

오는 2023년까지 청정 첨단산업 육성에 모두 8700억원을 투자해 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 8000개의 일자리, 5500억원의 연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 동해권경제자유구역(EFEZ) 구축 사업은 잘되고 있는지. 특히 망상 사계절 해양복합 관광지구, 옥계 첨단소재 융복합산업 지구, 북평 첨단복합산업지구 등은 얼마나 진척이 있나? 

▲동해안권의 지역경제 발전과 개발을 위해 지난 2013년 지정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은 지난 4년여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투자유치에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망상지구는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했다. 지난 9월 망상지구내 경매부지 54만 5000평을 낙찰 받은 ‘동해E-City 국제복합관광도시개발 유한회사’(이하 ‘동해E-City’)이다. 향후 개발대상부지의 50%를 확보하게 되면 ‘동해E-City’를 망상지구 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는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옥계지구는 지구 개발을 위한 토지매입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까지 53억원(보상진행률 31%) 보상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3월 MOU를 체결한 ㈜서원에서, 생산기술연구원 강원본부로부터 고순도 타이타늄 분말 기술을 이전 받고 시장성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2020년 초에 공장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비철금속 소재 관련 외국기업유치도 중국을 비롯해 독일의 J사, 미국의 S사 (한국지사) 등 현재 접촉을 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이루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평지구는 LH에서 단봉지역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해 KDI 공공기관 예비 타당성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내년 1월중으로 결과가 나오면 LH를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할 계획이다. 내년 연말까지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2019년에는 토지 보상 및 부지조성 공사를 착수 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황남준 논설실장 (wnj7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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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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