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소설가 김영하의 첫 희곡 작품에 무대에 오른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연극원이 김영하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연극 '그물'을 선보인다.
'그물'은 김영하가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때 집필한 작품. 권력을 지닌 인간의 덧없는 욕망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지, 부패한 권력에 맞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한 명의 영웅이 아닌 민중의 목소리임을 이야기한다.
작품은 조선시대가 배경이지만 앵커와 리포터가 등장해 궁의 소식을 전하는 등 현대적 요소가 가미됐다.
형과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임금은 권력욕에 눈이 멀어 사리분별을 못하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오랜 타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세자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세자빈은 최후의 수단을 동원한다.
변정주 연출은 "연희는 춤, 노래, 드라마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며 "연출을 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극을 연희적 양식으로 표현하려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극 '그물'은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 예술극장 중극장에서 초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