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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위기' 원자력문화재단, 돈줄 조이자 원자력 버리고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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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으로 명칭 변경
전문인력 없이 다급한 변신…유사기관 업무중복 문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존폐 위기에 놓인 원자력문화재단이 25년 만에 '원자력' 간판을 내리고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 정책에 맞춰 명칭을 변경했지만 전문인력 부족과 유사기관 업무중복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사장 김호성)은 지난 9일 이사회 의결과 24일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아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KEICA)'으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28일 밝혔다.

◆ 정체성 고집하다 예산 삭감하자 '울며 겨자 먹기'

원자력문화재단은 1992년 3월 설립되어 원자력에 대한 이해와 홍보 업무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재단의 '정체성'과 존재 의미에 대한 정치권의 지적이 강하게 제기됐다.

김호성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이사장 <사진=에너지정보문화재단>

김호성 이사장은 "지난 25년간 재단은 원자력과 에너지에 관한 객관·공정 정보를 제공하며 꾸준히 국민과 소통해 왔다"며 "축적된 노하우를 에너지 전반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보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역할과 소명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재단이 다급하게 명칭을 바꾼 것은 역시 '돈줄' 때문이다. 재단은 그동안 '탈원전 시대에도 원자력의 필요성은 여전하다'는 논리로 재단의 역할을 피력해 왔다.

이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대폭적인 예산 삭감을 추진했고 올해(51억원)보다 2억원 줄어든 49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이 편성된 상태다. 그나마 야당의 반대가 아니었다면 예산이 대폭 줄어드는 수모를 겪었을 것이다.

당장 돈줄이 조여오자 원자력재단은 25년간 지켜온 정체성을 버리고 변신을 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재단은 앞으로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원자력 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전환까지 업무를 확대할 방침이다.

◆ 전문인력 없이 간판만 교체…유사기관 업무중복도 문제

하지만 전문인력 부족과 유사기관과의 업무중복은 또 다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우선 급한대로 간판은 바꿨지만 평생 원자력의 가치에만 매몰됐던 실무 직원들이 신재생에너지를 홍보하고 교육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갖춰온 한국에너지재단 업무와도 상당부문 중복될 수밖에 없어 존재감을 얼마나 찾을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실제로 재단의 홈페이지는 갑작스런 명칭 변경의 후유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원자력 관련 정보를 모두 삭제한 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보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재단 관계자는 "명칭 변경에 따른 후속조치를 조속히 완료하고 내년 초 통합이미지(CI) 선포 및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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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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