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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80] 빙판의 체스 컬링·스키점프 국가대표…우리가 그들을 응원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17년11월21일 15:33

최종수정 : 2017년11월21일 15:33

피겨·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동계스포츠강국 韓
동장군에다 숙박미비, 저조한 국민관심…붐업 절실
3수끝 이룬 쾌거 “전세계인 화합의 場으로 만들어야”

[뉴스핌=이보람 이성웅 기자] 우리나라는 동계스포츠 강국이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각각 남녀 500m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골드메달리스트다. 쇼트트랙은 한국의 메달밭이다. 그들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쏘아올렸다.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움과 감동을 함께했다.

피겨여제 김연아의 경기는 전세계가 극찬한 예술이었다. 그녀는 지금 평창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은 연일 승전보를 국민에게 전하고 있다. 그것도 동양인이 불가능하다고 여긴 장거리에서다.

뿐만 아니다. 빙판의 체스 컬링 국가대표, 하늘 높이 나르며 우리의 꿈도 함께 솟구쳐 오르게 하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다소 생소한 종목인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에 도전하는 자랑스런 대한 청년, 거구의 외국 선수와 싸우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는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평창은 세번의 도전만에 이룬 쾌거다. 1988년 이후 30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그러나 평창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남북 경색 국면에다 최순실 후폭풍, 경기불황으로 국민의 관심이 저조하다.

서울에서 차로 꼬박 세 시간을 달려 도착한 강원도 평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80일 앞둔 지난 20일, 개회식을 통해 올림픽 관람객들을 처음으로 맞을 올림픽 플라자에서는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개막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의 사무동 건물.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

차에서 내려 처음 마주한 것은 푸른 빛 유리창으로 장식된 길다란 건물이다. 상상했던 개폐회식장의 모습은 아니었다.

의아하던 찰나, 건물을 돌아 안쪽으로 향하니 이제서야 눈에 익은 경기장 형태의 커다란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앞선 건물은 개폐회식장이 모두 보이는 공간으로 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실과 언론, VIP 등이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계단을 오르자 드넓은 개폐회식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반대편 좌석이 까마득할 정도로 컸다.

지하 1층·지상 7층, 3만5000명을 수용하는 규모다.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 참석인원 1만2000여 명의 3배에 가깝다.  이렇다보니 역대 올림픽 가운데 최대 규모의 성대한 개회식이 예정돼 있다.

규모에 감탄하던 것도 잠시, 추웠다. 한 시간 전부터 날리기 시작한 눈발은 어느새 눈보라가 돼 뺨을 때렸다. 카메라를 든 손은 셔터를 누르기 힘들 정도로 꽁꽁 얼어붙었다.

내년 2월 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의 올림픽 플라자. 경기는 8일부터 시작된다.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

곳곳에서 추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개회식 보다가 얼어죽겠는걸."

평창올림픽 개회식은 내년 2월 9일 저녁.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대관령 평균 기온은 -4.1℃로 기자가 방문했던 날 하루 평균 기온 -0.4℃보다 낮다. 방한대책이 시급해 보였다.

실제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7 드림콘서트 in 평창'에서는 저체온증 환자 6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가 열리던 시간 현지 기온은 3도 수준이었다.

조직위 측 한 관계자는 "개회식 전까지 방한벽을 설치하는 등 혹한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을 80일 앞둔 평창올림픽에 보내는 우려의 시선은 이뿐이 아니다.

올림픽 흥행의 필수요건은 입장권 판매율. 조직위 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입장권 판매율은 총 판매 목표량인 107만매 가운데 36.7%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도 피겨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과 같은 인기 종목에 판매량이 집중돼 있다.

패럴림픽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체 판매목표량 가운데 4%만 팔렸다.

신용식 대회조정관은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와 협의를 통해 판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판매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부족한 숙박시설과 바가지 요금, 올림픽 종료 후 시설 활용 계획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조직위 측은 남은 시간 동안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숙박 문제는 세인트존스 경포 등 신축 숙박시설 마련과 지역 숙박업소 협의체와 추가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장 사후 사용 문제 역시 12개 경기장 중 3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협의가 이뤄진 상태라는 게 조직위 측 설명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는 95개국에서 선수단과 관계자 등을 포함 6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역대 최고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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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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