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도설문 下] 일본 350억달러 ODA 공습...한국 기업 먹거리 빼앗겨

기사입력 : 2017년11월21일 09:31

최종수정 : 2017년11월21일 09:36

ODA 확대 CEPA 조속 타결해야, 투자 활성화
인력, 문화, 언어 차이는 현지 경영으로 극복, 최근 많이 개선

[ 뉴스핌=한기진 기자 ] “인도와 한국은 경제규모와 중요도에 비해 교류가 적어요. 일본은 정부가 대규모로 투자하니 기업들의 진출이 용이하고 국가 이미지와 인도 정부와 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뉴스핌이 오는 29일 개최하는 제1회 인도포럼을 앞두고 인도 진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일본 정부에 비해 소극적인 우리정부의  행보를 아쉬워했다. 

‘한국과 인도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를 묻자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 조속 타결 ▲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등 두 가지를 꼽았다.

CEPA는 미국과 FTA와 비슷한 경제협정으로 한국산 제품에 관세 7.5%를 부과하는데다 엄격한 원산지기준까지 적용돼, 지난해 6월부터 3차례 회의를 갖고 협상을 했지만 아직 한-인도간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은 인도 정부와 무관세 혹은 관세 철폐 논의를 하고 있어서 우리기업이 상대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ODA는 일본과 격차가 워낙 컸다. 일본은 350억달러를 지원하지만 우리나라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0억달러, 수출금융 90억달러 등 3분의 1에 불과하다. ODA는 인도 인프라 개발에 투입되고 자연스레 이 돈을 지원하는 국가의 기업이 사업을 수주하게 된다.

재계는 “일본 정부처럼 인도 인프라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하고, 인도 정부를 대상으로 정책 컨설팅을 제공해 한국의 이미지도 상승토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부의 인도진출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책은 무엇인가’에 대해 ▲한인도 정상회담 개최 ▲인도 지역 전문가 및 인도 내 한국 전문가 양성 ▲PF 등 정책금융 지원 확대 ▲인도정부 교섭력 강화 등을 꼽았다

우리기업들은 현지 경영에서 문화, 인력관리 등에서 어려움이 많지만 ‘현지화’로 잘 적응하고 있다는 반응이었다. ‘현지 경영활동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묻자 인력관리 30%, 언어와 문화가 20%, 주거지 15%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관리에서는 직원 이탈이 잦아 근속연수가 2~3년으로 짧은 사례도 있었고 회사보다 개인생활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높았다. 문화차이로 인해 의사소통이 불명확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최근에는 사회,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어려움이 많이 개선됐고 경영현지화로 극복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상선, 제일기획, 포스코, LG전자, LG상사,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효성, SK하이닉스, 한진해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GS, 한화케미칼 등 20개사를 대상으로 11월13~17일 실시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