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그야말로 흥행 이변이다. 영화 ‘범죄도시’가 결국 500만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 판도를 뒤집었다. 이번 500만 돌파로 마동석은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고, 윤계상은 처음으로 달콤한 흥행을 맛봤다.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마동석, 윤계상 옆에서 이들을 받쳐준 실력파 배우들이다.
실제 ‘범죄도시’는 ‘연기 구멍이 없는 영화’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기획 단계부터 리얼함을 우선에 둔 ‘범죄도시’는 연기력과 절실함을 갖춘 배우들을 찾기 위해 1000명이 넘는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적역의 배우들을 찾아냈고, 이들과 함께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범죄도시’ 500만 돌파를 기념해 영화를 빛낸 조연 배우들을 살펴봤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성규(왼쪽부터), 윤계상, 진선규 <사진=윤계상 인스타그램> |
◆장첸 패거리 진선규&김성규
진선규와 김성규는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윤계상)의 패거리 위성락과 양태를 각각 열연했다. 위성락과 양태는 악랄한 보스 장첸과 함께 살인, 폭행 등 잔혹한 범죄도 서슴지 않으며 도시를 장악해 나가는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날것 그대로의 눈빛과 냉혹한 연기로 위성락과 양태를 소화, 관객들의 공포감을 더했다. 특히 ‘대학로 송강호’로 불리는 진선규의 연기는 단언컨대 ‘범죄도시’의 백미다. 실제 영화를 관람한 이들은 김성규의 정체(?)에 의심을 품을 정도로 그는 인상 깊은 열연을 보여줬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강력반 형사팀으로 호흡을 맞춘 허동원(왼쪽부터), 홍기준, 마동석 <사진=㈜키위미디어그룹> |
◆강력반 형사들 홍기준&허동원&하준
홍기준과 허동원은 마석도(마동석)이 소속된 강력반 형사로 호흡을 맞췄다. 홍기준이 맡은 역은 마석도의 오른팔 박병식. 그는 태연한 표정으로 ‘진실의 방’ 블라인드를 치고 이수파 두목을 찾아가 라면을 먹는 등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마석도의 또 다른 동료 형사 오동균 역은 허동원이 연기했다. 맛깔나는 부산 사투리 연기를 그는 실제 형사와 흡사한 자연스러움과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로 영화의 몰입도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허동원은 자타공인 ‘범죄도시’ 최고의 홍보 요정이기도 하다. 영화 개봉 전 3일 동안 직접 5600개에 넘는 댓글을 달며 영화 홍보에 열을 올렸다는 후문.
강력반 막내 형사 강홍석으로 분한 이는 신예 하준이다. 강력반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마석도 곁을 떠나는 캐릭터. 하지만 후반부 마석도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준은 두려움에 휩싸인 신임 형사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이수파 두목을 연기한 박지환(가운데) <사진=㈜키위미디어그룹> |
◆이수파 두목 박지환
‘대립군’(2017) 골루타로 주목받은 박지환은 이번 영화에서 조선동포 범죄조직 이수파의 두목을 열연했다. 조직의 두목답게 잔인하고 살벌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여린 구석도 있다. 예컨대 마석도 앞에서 마지못해 독사(허성태)와 악수를 하거나 모친의 환갑연 때 눈물을 보이는 장면 등에서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발산, 관객들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안겼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