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 대통령-4당 대표 회동...“안보 위협, 초당 대처...야야정협의체 서두르자”

기사입력 : 2017년09월27일 22:19

최종수정 : 2017년09월27일 22:19

추 “보여주기식 아닌 진정한 협치 위해 협의체 조속 마련”
안 “공고한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로 단호하고 일관된 입장 유지해야”
주 “철저히 전쟁 준비할 때만 평화”
이 “中 균형외교, 대북특사, 靑 외교안보라인 쇄신”

[뉴스핌=송의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우리가 주도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 주변 상황 때문에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럴 때야 말로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과 만찬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여야4당 대표들과 만찬 회동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먼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들 바쁘실텐데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우리 안보 상황이 아주 엄중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며 “안보 상황 때문에 우리 경제 살아나고 있는데 경제가 다시 발목 잡히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 각 당 대표님들도 같은 걱정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야 말로 초당적 대처라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안보가 엄중한 상황 속에서 적어도 안보 문제만큼은 여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들께도 큰 희망이 되고, 우리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오늘 그 문제에 대해 각 당 대표들께서 지혜를 많이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대선 때 우리 협치를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제안했다”며 “지난번 여야 지도부 초청 회동 때도 그에 대해 공감들이 있었다. 그래서 안보 상황에 대해 지금 국회도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많은 법안들을 논의해야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국민이 바라고 또 우리가 약속한 협치를 위해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그 틀 안에서 안보 문제를 상시적으로 여야가 정부와 함께 협의해 나가는 모습이 갖춰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문제까지 더욱 폭넓게 논의를 해 주셨으면 하고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추미애 “보여주기식 아닌 진정한 협치를 위해 협의체 조속 마련해야”

이에 대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북미 간 공방이 격하게 진행되면서 한반도는 아직도 뜨거운 긴장이 고조되는 것 같다”며 “ 특히 오늘은 대통령님이 방미 성과 설명과 더불어 야당 대표들의 진솔한 고민을 더 많이 듣는 자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안보 문제만큼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초당적 협력이 문제 해결의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경우가 와도, 어떤 상황이 와도 평화만은 국민이 온 힘으로 지키겠다 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라도 우리 정치권이 평화수호 의지만큼은 하나된 목소리로 내주셔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답햇다.

또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협치모델로서 굉장히 탁견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 되자마자 5월에 제안해 주셨는데 그것이야말로 이 자리에 유감스럽게도 참석하지 못한 홍준표 대표가 보여주기식 초청이라며 응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각자 국민에게 약속한, 또 대통령 후보로 뛰셨기 때문에 아직도 국민이 기억하고 있는 공통된 약속을 먼저 모아서 협치로 하나씩 풀어나간다면 국민이 안보 위기, 민생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보여주기식이 아닌 정말 바라시는 대로 시스템으로, 협치가 갖춰져 가는 그런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안철수 “공고한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로 단호하고 일관된 입장 유지해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그 어떤 시기보다 북핵에 대응할 국제적 협력이 중요한 때, 이번에 다녀오신 유엔 외교가 효과를 발휘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면서 “정말 전쟁 날 것 같다고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이런 불안감 덜어드리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야 하는 게 우리 정치인의 의무라고 본다”고 말을 시작했다.

또 “김정은 정권 행동은 예측이 불가능해 우리 노력이 거의 무의미한 단계에 왔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전쟁 위협 낮출 수 있는 우리 노력은 철저히 한·미 간 기존 동맹을 공고히 하는데 맞춰져야 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정부가 한·미동맹과 국제공조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 나약한 유화론도 무모한 강경론도 넘어서서 철저하게 현실적인 방도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께서 현명해서 미국의 분명한 핵 억지력만이 북한 도발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 공조에 틈이 보이는 것을 더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 외교팀 내부 혼선이 겹쳐지니 더 불안한 것”이라며 “제가 여러 차례 여야 안보 회담 제안하고, 우리 안보팀 역량에 대해 문제 제기한 이유도 바로 이런 점들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 주호영 “철저히 전쟁 준비할 때만 평화 온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은 “저는 국회 교섭단체 연설 때도 말했지만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 대실패를 기록하고 있다고 규정했다”며 “북한은 3대의 세습 걸치면서 집요하게 핵개발 추진한 데 반해 우리는 짧은 임기 대통령이나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이 나의 임기 내 아무 일 없으면 된다고 그렇게 관리하다가 이렇게 됐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은 늘 강경이라고 얘기를 듣습니다만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다 평화적으로 해결을 바라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평화와 대화만 외치다간 결국 패배하게 되는 것이고, 철저히 전쟁을 준비할 때만 평화가 온다는 이 역설을 저희들은 불편하지만 계속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 북한이 핵무장해 대한민국이나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게 되면 전문가들 말대로 핵 균형을 이뤄서 감히 핵을 못 쓰도록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막을만한 촘촘한 방어망을, 다층 방어망을 구축해서 우선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게 제일 급선무고 그 다음에 대화로 나가야지, 그런 촘촘한 방어 대책 없이 대화만 가지고는 무용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어 “안보에는 여야가 없고, 저희가 적극 도울 준비가 돼 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협력하고 돕겠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것들이 저희 보기에는 부족하고 그래서 더 철저히 해달라는 주문이고 부탁이다. 오늘 대통령 말씀 잘 듣고 당에도 전하고, 국민 안심할 수 있는 좋은 방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대통령 주재 여야정 협의체는 자칫 국회가 대통령 밑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바른정당은 국정 현안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는 꼭 필요하고, 저희도 적극 협조하겠으나 그런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안보에 관한 여야정 협의체는 대통령이 생각하는 어떤 형식으로든 다 협의하겠으나 일반 여야정 협의체는 국회가 주도하고 교섭단체만 참석하게 해 달라, 이 문제가 정리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이정미 “中 균형외교, 대북특사, 靑 외교안보라인 쇄신해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중국과 외교적 복원을 위한 균형외교 ▲대북특사 파견 ▲청와대 외교 안보라인 쇄신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중 간 차관급 수준 전략대회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격상시켜 이후에 한·중 정상이 만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것이 이후 한·미·중이 한자리에 앉아 동북아 문제에 대한 전략적 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그런 과정까지 밀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북 특사 파견은 전쟁 불사하겠다는 레드라인을 넘나들고 있는데 이것을 그린라인으로 바꿀 전격적 모멘텀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통령이 적극적 평화, 외교안보 정책을 펴는데 있어 정책적, 정무적 착오들이 저희에게 많이 보이고 있어 그 부분 보완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고 방향 전환이 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하지 않겠는가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 한국당 입장에서는 안보를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는 정당이기 때문에 안보 위기 상황을 당분간 관리할 때까지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정례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그러면 홍준표 대표도 이것이 일시적인 쇼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나갈 수 있는 틀이 된다고 하는 믿음을 갖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여야 4당 대표와 각당 대변인, 청와대에선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