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폭자협회가 3일 단행된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 자국 정부의 노선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놨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 피폭자협회가 3일 단행된 북한 6차 핵실험과 관련, 현실적 공포를 느낀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자국 정부의 노선에도 의문를 표해 논란을 예고했다.
북한 핵실험 직후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피단협) 미마키 토시유키(74) 대표는 북한의 핵도발이 미국 등 강대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에 이를 수 있으며, 이에 공포를 느낀다고 발표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마키 대표는 성명에서 "(북한 핵무장과 관련)일본 정부가 이쯤에서 선을 긋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마키 대표는 일본정부에 대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다는 게 피폭자들의 간절한 바람"이라며 "핵무기가 동원되는 사태만은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우산 미국의 대북정책에 일본이 동조하는 현 상황은 피폭자의 한 사람으로서 회의적이며 대북제재 강화가 실효를 거둘 지도 의문"이라며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나 국회의원의 책임은 굉장히 무겁다"고 주장했다.
피단협의 성명을 두고 일본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자폭탄의 공포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를 사실상 비판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실적인 대북정책은 아직 멀었다는 회의적 의견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