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 '춘상(春想, 연출 정구호)' 공연이 오는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한다. <사진=국립극장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배정혜와 정구호가 만나 한국 고전 '춘향전'을 새롭게 재해석한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은 오는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 '춘상(春想, 연출 정구호)'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춘상(春想)'은 '봄에 일어나는 다양한 상념'이란 의미다. '춘향전' 속 춘향과 몽룡은 오늘날로 시공간을 이동, 고등학교 졸업파티에서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하는 '춘'과 '몽'으로 만난다.
두 남녀 무용수는 첫 만남부터 사랑의 기쁨, 부모의 반대로 인한 갈등과 이별, 재회를 거쳐 언약까지 이르기까지 총 여덟 개의 과정으로 구성된 장면을 통해 보편적인 사랑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다.
안무가 배정혜는 이번 작품 고민에 앞서 대중들이 열광하는 예술인지 무엇인지 눈과 귀를 열었다. 어반자카파, 아이유, 넬, 볼빨간사춘기 등 여러 대중가수들 음악을 들으며 무용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직접 선별했다. 또한 K팝 가수의 무대를 접하며 이 시대 대중이 요구하는 '코드'를 발견함으로서 '모던 춘향'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작품 연출을 맡은 정구호는 무대 위에 오브제를 배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오페라·뮤지컬과 같이 입체적 공간감을 주는 대형 세트를 선보여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다.
주제가 20대 청춘들의 사랑인 만큼 두 남녀 무용수의 비중이 크다. '춘'과 '몽' 역에는 지난 6월 '리진'에서 연인 사이로 호흡을 맞춘 국립무용단 차세대 간판 커플 이요음·조용진, 카리스마와 에너지를 겸비한 송지영·김병조가 더블 캐스팅됐다.
'춘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티켓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