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에 다카후미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북한이 일본 영공을 경유한 미사일을 29일 발사하면서 대국민 경고시스템 J얼럿(제이얼럿)이 이래저래 유명세를 탔다. 북한 미사일 발사 하루만에 J얼럿을 둘러싸고 벌어진 소동을 소개한다.
■유명 기업가 "아침부터 깨우고 난리야" 트윗 물의
교도통신은 라이브도어 CEO 출신 작가 호리에 다카후미(44)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J얼럿을 맹비난하는 글을 연달아 올렸다고 30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전날 오전 5시58분 북한이 자국을 경유한 미사일을 발사하자 J얼럿을 발령했다. 미사일은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 상공을 통과, 동쪽 약 1180km 태평양에 낙하했다.
호리에 다카후미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발 아침 일찍부터 깨우지 마"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망할 정부" 등 강도 높은 비난 글을 게재했다. 별 일 아닌데 J얼럿을 발령해 아침잠을 깨웠다는 이야기다.
문제의 트윗은 비난에 직면했다. 트위터리안들은 "북한 잘못 아닌가" "정작 말할 놈은 호리에"라고 맞받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당신만 J얼럿 꺼달라고 부탁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일부 저가 단말기 사용자 "가난뱅이는 죽으란 거군" 자조
열도가 충격에 빠진 그 시각, 일부 저가 휴대폰 사용자들은 J얼럿을 받지 못했다. 총무성은 "저가 휴대폰의 경우 J얼럿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무료 앱을 만들어 배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빠른 대응이었지만 반응은 시큰둥하다. J얼럿의 개발이 시작된 것이 2002년이고 도입된 해가 2007년인데 이런 상황을 예상 못했냐는 글이 SNS에 떠돈다. 돈이 없어 저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한 대학생은 트위터에 "가난뱅이는 죽으라는 거구나"라는 자조적인 글을 올려 주목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