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여학생 다리를 찢은 고등학교 치어리딩부 관계자들이 휴직처분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치어리더를 하겠다는 여학생의 다리를 무리하게 찢은 고등학교 관계자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이에 대한 찬반논란까지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미국 콜로라도의 한 고등학교 치어리딩부 코치와 부원들이 여학생의 다리를 무리하게 찢어 물의를 빚었다고 27일 보도했다.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 한 편은 문제가 된 당시 상황을 담고 있다. 피해 여학생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그만두기를 몇 차례나 호소하지만 코치와 부원들은 "이래야 치어리더가 된다"며 듣지 않았다.
영상을 보면, 부원 둘이 각각 가해자의 팔을 잡고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 보인다. 코치로 보이는 남성은 피해 학생 뒤에서 어깨 부근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한 여성은 학생의 앞다리를 잡고 힘을 줬다.
동영상이 퍼지자 학교 치어리딩부 훈련이 과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코치는 "전통적으로 치어리더가 되려는 학생이 모두 거친 과정"이라고 항변했지만 교육당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유야 어찌됐건, 학대가 아니냐는 거다.
결국 교장과 치어리딩부 코치 등 5명이 휴직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학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치어리더가 되는 과정이 원래 고통스러운 건데 참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경찰은 피해 여학생 주변을 대상으로 고의에 의한 학대가 아닌지 수사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