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가정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는 우리 아버지의 뒷모습은 어떨까.
극단 '리듬앤 씨어터'의 연극 '집나간 아빠'(연출 양승걸)가 오는 9월 1일부터 대학로 해오름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집나간 아빠'는 가정을 위해 세상의 온갖 굴욕과 고통을 감수하며 싸우지만 내색 한 번 않고 묵묵히 감내하며 희생하는 아버지의 슬픈 뒷모습이 담겨져 있다.
생활고에 딸을 보육원에 맡긴 채 빈민가 쪽방촌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상철이 노모와 이사온 수림과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사랑을 키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빠를 기다리던 딸이 전국글짓기대회에서 '집나간 아빠'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 대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가족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코믹하면서도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감동이 담겨,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공동체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진다. 현실적인 화법과 구조로 사실감이 극대화 됐다.
연출을 맡은 양승걸은 "아버지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생각하지도 못한 사건과 일로 인해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 결국 가족 간 생이별을 하는 일이 있다"며 "아픈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절박한 지,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가정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집나간 아빠'는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해오름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리듬앤 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