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가상화폐 '리플', 이유는

기사입력 : 2017년08월28일 14:28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30

신조어 ‘리또속’ 등장…전세계 거래 60%가 국내

[뉴스핌=강필성 기자] 가상화폐 리플코인(XRP)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리플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 심정이 그렇습니다. 물론 극심한 변동성 때문이죠. 

리플의 시세는 지난 22일 180원을 오가다 하루만에 336원까지 치솟았습니다. 100% 가까운 상승률이죠. 그러더니 28일 현재 226원까지 떨어졌습니다. 30% 급락. 

잊혀진 개그 한토막처럼 "우리 옌벤에서는 그건 아무 것도 아님돠..."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 중 십중팔구는 낭패를 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또속’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것도 이런 배경이죠. ‘리또속’은 ‘플에 니’를 줄인 말이라고 합니다.

리플은 최근 24시간 동안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총 2조1500억원 어치가 거래된, 시가총액 4위의 상품입니다.

리플의 또다른 특징은 거래의 60% 가량이 한국에서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미국인이 만들고, 미국 회사 리플(Ripple Inc.)이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이 변동성을 보이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가격이 쌉니다. 리플은 몇 백원인데 반해 비트코인은 483만원, 이더리움은 38만4000원, 비트코인캐시는 69만4000원에 달합니다.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 중 1코인 당 백원 단위로 거래되는 것은 리플이 유일합니다.

발행량의 차이 때문이죠. 리플의 총 발행량은 1000억개에 달합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2040년까지 총 발행량 2400만개로 제한됩니다. 4000배의 차이. 현재 발행 코인 중 37%만 유통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압도적인 공급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몇 백원에 불과한 주식을 '동전주'라고 부릅니다. 이런 주식은 '개미군단'이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합니다. 리플도 싸다보니 개인투자자가 많고, 그렇다보니 변동성이 심하다는 게 이유로 꼽힙니다.

최근 24시간 리플의 거래 비중. 국내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코빗을 더할 경우 비중이 60%에 달한다. <사진=리플>

국내에서 리플 거래량이 많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상장 전 투자자를 모집할 때 리플이 유독 많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리플 시장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죠.

국내 시세가 글로벌 시세를 주도하는 형태다 보니 시세 조종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됩니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준비하는 한 업체는 아예 리플의 상장을 배제하고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리플의 거래형태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란과 별개로 리플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하는 시각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리플 운영사가 오는 10월 캐나다에서 선보이는 ‘스웰(SWELL)’ 컨퍼런스는 전세계 가상화폐 전문가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리플 운영사에서 카운트 다운과 함께 공개한 리플 컨퍼런스 예고. <사진=리플>

‘스웰’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제은행간 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팀 버너스 리 월드와이드컨소시엄 소장 등 스타급 인사를 기조연설자로 내세운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죠.

과연 리플은 국내에서만 사랑받는 코인에서 벗어나 밝은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까요. 최근 등락을 겪은 투자자들이 ‘리또속’이 될지, ‘대박’이 될지를 두고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사진
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