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홀로 남겨질 고양이들을 위해 어마어마한 유산을 남긴 여성이 화제입니다.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한 여성은 최근 두 반려묘 트로이(Troy)와 타이거(Tiger)에 30만 달러(한화 약 3억 4000만 원)의 유산을 남겼는데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질 두 마리의 가족들이 유기동물 보호소에 보내질까 걱정되서 남긴 유산이었습니다. 그는 유산을 남기면서 "절대 우리에 가두지 말 것. 꼭 사랑으로 챙겨줄 것"이란 조건을 유서에 남겼습니다.
고양이 주인의 이름은 프레이 워우터스(Frey Wouters). UN에서 근무한 그는 지난 2015년 향년 88세에 눈을 감았습니다. 브루클린 대학교 교수였던 그의 남편은 지난 1989년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유일한 아이도 태어나자마자 일찍 떠나보내야 했는데요. 그런 워우터스에게 두 고양이는 친가족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의 담당 변호사 얼윈 핑거릿(Irwin Fingerit)은 처음 고양이들에 유산을 남기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애완동물에 유산을 남기는 경우는 종종 본 적이 있지만 3억이 넘는 금액은 처음이었어요. 구지 3억이라는 돈을 남겼어야 했나 의구심이 들었죠. 애완견에 6만 5000달러(약 7400만 원)을 유산으로 남긴 케이스는 본 적이 있지만, 억이 넘는 유산은 처음 접했습니다."
이러한 주인의 넘치는 사랑은 지금도 트로이, 타이거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 고양이는 매 끼니 만찬에 인조털과 실크로 뒤덮인 침대에서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들도 주인의 사랑을 알고 있겠죠?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출처(ny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