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바이오에피스 수장이 '바이오 교류회' 여는 까닭

기사입력 : 2017년08월22일 13:21

최종수정 : 2017년08월22일 13:56

고한승 사장, 2월부터 두달에 한번 바이오벤처 종사자 등 초청

[뉴스핌=박미리 기자] 지난 21일 오후 8시 정각. 서울 홍익대 현대미술관에 들어서자 200여명의 사람들이 미술작품 앞에 서서 칵테일을 들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바로 바이오벤처, 바이오·제약산업에 투자하는 투자벤처사, 회계법인, 로펌 종사자와 교수들이었다.

이날 자리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만들었다. 고 사장은 올 2월부터 두 달에 한 번씩 '바이오·제약업계 교류회'를 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종사자들이 자유롭게 업계 트렌드 등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참석자들은 정보 공유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고 사장은 줄곧 JP모건 컨퍼런스 이후 열리는 뒷풀이처럼 업계 종사자들 간 정보를 나누는 자리가 활발히 열리는 해외와 달리, 국내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이에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을 키우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삼성이 앞장서 업계 교류회를 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자리는 격식없이 편안하게, 보다 많은 이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신경쓴 모습이었다. 교류회 참가자들은 각자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와야했다. 행사장에서는 가벼운 마실거리와 먹을거리만 마련해 이를 들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정보 공유의 장'이라는 취지에 걸맞는 구성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참석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전회 참석한 이들도 상당수였다. 

배신규 엠디뮨 대표는 "처음 참석했는데 많은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굉장히 만족했다"며 "특히 연구개발 회사로서 CMO(의약품 위탁생산), CRO(의약품 위탁 연구개발) 업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뜻깊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제약·바이오 업계 대표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최근 이슈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돼 매번 시간을 내서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업계 종사자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는 참가자를 공개 모집하면서 참가인원 수가 더욱 늘어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1~3회 동안 280여명이 참석했는데 반응이 좋아 참석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도 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업계 트렌드와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場)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네트워킹을 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사장은 해외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생화학(학사), 노스웨스턴대 유전공학(박사)를 마치고 아머샴 파마시아 바이오테크, 하이쎄크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타겟 퀘스트 최고경영자, 다이액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그룹에는 2000년 합류했다. 그는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전략기획실, 삼성전자 등에 몸담으며 삼성의 바이오사업을 이끌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된 것은 2012년이며, 2015년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