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인도 韓商'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 “모바일, 대박 기회 많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14일 11:30

최종수정 : 2017년08월14일 11:30

[인도에 투자하라 <끝>]한국인 1호 앱, 4000만 인도인 내려받아
애플, 구글 플랫폼으로 단순한 구조, 온라인 마케팅만 잘하면 돼
한 달에 스마트폰 1000만~1500만대씩 증가, 모바일 폭풍성장

[ 뉴스핌=한기진 기자 ] 이철원(46)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2014년 7월 인도 델리 인근 구르가온에 밸런스히어로를 설립했다. 13억 인도인이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는 꿈에 도전했다. “인도의 무선통신 이용자 95% 이상이 선불요금제를 사용해요. 이 점에 착안해 잔액정보 조회, 잔액충전, 데이터 사용량 추적, 선불계정 구매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내놓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트루밸런스’를 만들었죠.”

트루밸런스는 출시 2년 만에 4000만 인도인이 내려받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스타터 킷(App Starter Kit, 해당 국가에서 많이 쓰이는 대표 앱)에 선정될 만큼 인기 앱이 됐다. 사업 전망을 높게 평가한 소프트뱅크, 산업은행, IMM 등이 올해 초 150억원을 투자했다. 놀라운 것은 그가 인도에서 대기업 협력사가 아닌 독자적 모바일 비즈니스를 시작한 한국인 1호이자 청년 기업가라는 점이다.

“인도에서 승부를 보자고 빨리 결정했어요. 세 가지 조건이 맞았죠. 아시아에서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점. 무엇보다 초기 시장에 깃발을 먼저 꽂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이 대표는 인도 시장에 혈혈단신으로 뛰어들 만큼 절박한 상황은 아니었다. 1971년 서울에서 출생한 그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로서 편안한 길로 갈 수 있었다. 삼성 아이마켓코리아(iMarket Korea)의 전략기획 업무를 하면서 삼성맨으로 남아도 됐다.

그러나 삼성을 나와 2002년부터 리얼네트웍스 코리아(Real Networks Korea, 전 와이더댄)에서 아시아태평양사업 팀장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경험한 뒤 진로가 바뀌었다.

“리얼네트웍스 코리아에서 에어텔(인도 최대 통신사)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인도와 연이 생겼죠. 2006년부터 엑세스모바일로 옮겨 인도, 동남아 통신사에 모바일 컬러링, 게임 같은 콘텐츠를 납품했는데 피처폰이 저물고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Q. 트루밸런스는 애플리케이션인데 어떻게 개발했나?

A. 트루밸런스는 대학 동아리에서 만난 선후배들과 공동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공동창업자로 나선 이들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15~20년 동안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들이다. CSO(전략부문 최고책임자)는 KT 출신 김이식 상무가, COO(운영부문 최고책임자)는 국내에 UX를 처음 도입한 PXD 이재용 대표가, CTO(기술부문 최고책임자)는 이영태 전 위모스 대표가 맡고 있다.

인도 비즈니스는 이철원 대표가 맡고, 개발 등 국내 업무는 김이식 상무가 책임지고 있다.

Q. 인도인 사용자를 늘리는 데 어려움이 많을 텐데.

A.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 덕에 4000만 이상의 가입자 확보가 가능했다. 13억 인구에 스마트폰 사용자가 매달 1000만~1500만명씩 늘어난다. 넥스트 차이나라는 말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다.

Q. 인도인을 직접 상대하는 영업은 어떤가?

A. 앱 비즈니스는 구글과 애플 플랫폼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온라인 광고나 마케팅을 잘하면 된다. 유통에 어려움은 적은 편이다. 우선 인도 로컬 인력을 잘 뽑아야 한다. 현재 밸런스히어로의 직원은 80여 명으로 인도인 30명, 한국인 50여 명이다. 인도 현지에서는 마케팅, CS(고객관리) 등 운영업무를 하고, 한국에서는상품 개발을 한다.

Q. 인도 직원과 일하는 게 어렵지 않나?

A. ‘빠릿빠릿’하고 열심히 일하는 한국 사람에 비하면 인도 사람은 느리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인도 직원들은 본인 임무이고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일한다. 절박함도 있다.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Q. 회사 설립 3년이 지났다. 수익은 어떤가?

A. 트루밸런스를 통해 확보한 유저 기반의 핀테크비즈니스로 수익을 내려 한다. 인도 정부가 부정부패 청산을 위해 화폐개혁을 하고 모바일 결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핀테크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중산층이 2억~3억명은 되니 모바일 송금·결제 분야에서 기회가 많다고 본다.

Q. 스타트업 등 젊은 사업가들에게 인도가 한국보다 나은가?

A. 모바일 비즈니스는 글로벌 진출 시 인도가 가장 중요하고 좋은 시장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은 포화된 반면 인도는 초기인 데다 성장성도 크다. 비즈니스 환경도 좋아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현지서 6개월 정도 살아보고 실정을 파악한 뒤 도전해도 된다. 우리나라 모바일 비즈니스가 진출할 처음이자 유일한 시장이 인도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