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

속보

더보기

약 위안화 고별? 환율개혁 2년 중국 인민은행 속내

기사입력 : 2017년08월11일 17:37

최종수정 : 2017년08월17일 13:46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이 환율 시장화 개혁을 선언한지 2년이 지났다. 2015년 8월 11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일 역내외 시장 환율을 고려해 위안화 기준환율을 고시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11일부터 사흘간 위안화 가치를 4.6% 떨어뜨렸다.

이후 줄곧 약세를 유지하던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약세 행진을 멈추고 반전을 꾀하는가 싶더니 최근 들어 상승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지난 10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677위안에 고시되며 11개월만에 6.6위안선에 복귀했고 11일에도 6.6642위안에 고시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환율 개혁과 관련 외부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하지만 현지에서는 지난 2년간 위안화 급락 압력을 효과적으로 완화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위안화는 사실상 달러에 페그돼 있었고 달러 강세에 따라 비(非)달러 통화 대비 평가 절상돼 있었다. 이에 따른 절하 압력이 컸지만, 환율 개혁 후 네 번의 조정기를 통해 당초 우려보다 안정적으로 합리적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분석이다. 실제 위안화 가치는 지난 1년 반의 기간 동안 약 10.5%가 떨어졌는데 이는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20~30% 하락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2015년 8월 11일부터 10월말까지 위안화 약세 전망 속 역내외 환율 차이가 한때 1130bp까지 확대되는 등 평가 절하 압력에 시달린 바 있다. 이 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적 영향으로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 2016년 4월부터 같은해 7월까지 위안화는 가치 하락 압력에 시달렸다. 지난해 9월 이후 올해 1월에도 미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역내 위안화 종가가 6.96위안까지 치솟는 등 위안화 가치는 지난 2년간 네 번의 조정기를 겪었다.

이 같은 위안화 약세는 올해 2월 이후 다소 꺾인 모습이다.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2월 이후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난달 3조 807억달러를 기록했다.

현지 업계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일련의 조치가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년 반동안 중국 금융 당국은 기업 대외 투자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자본 유출 억제에 주력했고, 역외 시장 개입을 통해 위안화 매도 세력을 몰아냈다.

또한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 낙폭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CFETS 위안화 지수 산출 통화바스켓 구성 통화를 기존 13개에서 24개로 늘렸다. 5월에는 환율 형성 메커니즘을 다시 한번 조정하며 환율 시스템을 보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이 당초 환율을 시장에 맡기겠다던 약속과 동떨어진 행보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는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의존도를 줄였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최근 위안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현지에서도 위안화 환율이 기존 절하 추세에서 강세로 돌아섰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민성인항(民生銀行)은 “대외적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로존 경제 안정적 회복 및 통화 정책 긴축 전환이 가시화 되면서 위안화 등 비(非)달러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민성인항은 대외적 요인과 더불어 중국 경기 회복 낙관론 부상 등 대내적 요인이 위안화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상반기 중국 GDP는 전년대비 6.9% 증가하며 당초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최근에는 IMF, 세계은행 등 국제 기관이 올해 중국 경제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중국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 국제 수지 흑자 등도 위안화 강세를 전망하는 이유다. 중국은 2015년과 2016년 경상계정은 흑자, 자본과 금융계정(준비자산 불포함)은 적자를 나타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쌍둥이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 6월 21일 중국 A주가 MSCI EM지수에 편입되고 7월 중국과 홍콩 채권시장 교차거래 채권퉁(債券通)이 개통되는 등 중국 금융 개혁·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외자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