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잠잠한 일본 증시, 변동성 태풍 온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04일 14:53

최종수정 : 2017년08월04일 14:53

"상반기 침잠 -> 하반기 변동성 확대 경험"
달러약세·아베 추락·연준 긴축 등 우려요인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3일 오전 11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잠잠했던 일본 증시 변동성이 올해 남은 기간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과거 사례를 보면 상반기의 낮은 변동성은 빠짐없이 하반기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는데, 최근 미국 달러화 약세와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 추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대차대조표 축소 예정 등 변동성 증폭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의 변동성지수는 10여년 만에 최저치 부근에서 맴돌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막대한 규모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영향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개선에 힘입어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점과 무관치 않다.

<자료=블룸버그통신>

그러나 일본 현지 증시 전략가들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례적인 변동성 침잠 현상은 곧 이후 변동성 확대를 의미한다고 일제히 경고한다. 보통 상반기 증시가 좁은 거래 범위에서 거래됐다면 하반기에는 변동폭 확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의 고가(2만230.41엔)와 저가(1만8335.63엔) 차이를 작년 종가로 나눈 비율은 9.91%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 전략가들은 닛케이지수의 변동성을 측정하기 위해 이 같은 계산식을 활용한다.

다이와증권의 이시구로 히데유키 선임 전략가는 "2001년 이후 데이터를 보면 예외 없이 하반기 닛케이지수의 변동성이 급상승했을 때는 상반기 낮은 변동성이 선행했다"면서 "투자자들이 현 상황이 폭풍 속의 고요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데유키 전략가의 설명에 따르면 상반기 변동성이 가장 낮았던 지난 2007년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로 하반기 변동성이 2배로 확대됐고, 앞선 2005년에는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우정민영화법안 강행을 위해 참위원을 해산한 뒤 조기 총선을 실시하면서 하반기 변동폭이 4배 이상 확대됐다.

과거 데이터가 항상 들어 맞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최근 달러화 약세, 아베 총리의 지지율 추락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북핵 문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혼란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기업들이 견실한 2분기 실적 결과를 잇달아 내놨지만 닛케이지수의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닛케이지수는 0.15% 올랐고, 28일에는 0.60% 내렸다. 또 31일에는 0.17% 하락했다가 1일에는 0.30% 오르는 등 작은 변동폭으로 일관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호조에도 일본 증시의 가격 변동이 무딘 이유 중 하나로 달러화 약세를 꼽는다. 2일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관계수가 무려 0.9로 달러/엔 환율과 연동되어 움직이는 일본 증시에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학 스캔들과 측근 구설수 등으로 인한 아베 내각의 지지율 추락, 트럼프 정권의 혼란,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 인상 등의 문제가 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JP모간자산운용의 시게미 요시노리 전략가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경종을 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견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는 올들어 현재까지 약 5% 가량 상승했다.

최근 미국처럼 일본 증시가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은 일종의 '뉴노멀' 현상 중 하나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오카산자산운용의 마에노 타쓰시 선임전략가는 "미국 연준이 통화 긴축을 시작하면 일본 증시의 변동성이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다. 낮은 변동성은 자신감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