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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기업인 '호프미팅' 둘째 날 메뉴에 담긴 뜻은?

기사입력 : 2017년07월28일 12:01

최종수정 : 2017년07월28일 18:24

"황태절임과 견과류·수박과 치즈에 상생과 변화의 소망 담았다"

[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삼성, SK 등 주요 대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황태절임과 견과류를 안주로 두 번째 호프미팅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재계 대표들을 초청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 둘째 날 참석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이틀째 계속 자리를 함께 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이틀째 만남도 전날처럼 상춘재 앞마당에서 '스탠딩 호프미팅'을 가진 후 건물 내로 이동하는 형태로 진행할 방침이나 비가 올 경우 실내로 장소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호프타임에 등장할 맥주는 전날과 같은 중소기업 세븐브로이맥주㈜의 수제맥주 '강서 마일드 에일'과 '달서 오렌지 에일'이다. 세븐브로이는 작은 맥주 전문점으로 시작해 일반 맥주 제조면허를 획득한 국내 최초 중소형 맥주기업이며 전체 임직원 34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청와대의 메시지가 맥주 업체 선택에도 작용한 셈이다.

둘째 날 식탁에는 전날 제공된 채소와 야채, 소고기, 치즈류의 안주와는 달리 황태절임과 견과류, 수박과 치즈를 곁들인 메뉴가 준비된다.

간담회 식사 준비를 맡은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 셰프는 황태절임에 대해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황태처럼 상생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그 과정을 겪어야 만이 한 마리 황태가 만들어지듯 많은 갈등과 대립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두와 땅콩 등을 부숴 동그랗게 만든 '원'이라는 이름의 안주에 대해선 "씨앗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씨앗으로부터 시작하지 않는 생명은 없다. 새로운 미래를 위해 이 자리가 씨앗과 같은 의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 원은 완성의 의미를 담았는데 씨앗으로부터 시작하여 원(완성)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 보았다"고 소개했다.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한 수박과 치즈를 함께 요리한 안주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조화를 이루고 산다. 수박과 치즈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고정관념을 바꾸자"는 취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간담회 마무리에 제공될 식사는 콩나물 밥과 오이냉채, 황태포 사이 묵은지를 넣은 찜, 부추김치와 장조림, 황태조림 등으로 구성됐다. 임 셰프는 "숙취해소와 간에 좋은 황태와 항암효과와 항산화작용을 하는 묵은지, 그리고 면역증진효과와 순환기계 개선에 효과적인 김치는 우리 음식 중에 가장 신비한 음식"이라며 "오늘 이 음식을 먹는 분들은 누구보다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안고 있는 분들이고 국민들은 이들이 상생의 해법을 찾아내길 바랄 것이기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맑아지길 바라는 심정으로 이 음식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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