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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 130만원' 직업상담원 총파업…집안단속도 버거운 고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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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여명 처우개선 요구 무기한 파업 나서
노조, 일반상담원과 전임상담원 통합 요구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고용노동부 소속 직업상담원들의 열악한 처우는 외면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5일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공공연대노조(옛 공공비정규직노조) 고용노동부 지부소속 직업상담원 900여명은 지난 17일부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고용부 소속 직업상담원 17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파업에 참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3500억원 규모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등 고용부 상담업무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 900여 직업상당원 처우개선 요구..."일반상담원 초임 실수령액 130만원 수준" 

거리로 나선 고용부 직업상담원들은 열악한 처우에 고통을 호소하며 하루 빨리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한 900여명의 지부 회원들은 고용부에 ▲일반상담원 폐지와 전임상담원으로의 통합 ▲식대·교통비·명절상여금 지급 ▲1인당 상담인원 120명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일반상담원을 폐지하고 전임상담원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이들은 주장은 지난 몇년간 노조원들 사이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사안이다.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직업상담원 처우개선 촉구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용부에 따르면 고용부 직업상담원들은 일반·전임·책임·선임·수석 등 5개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일반상담원이 1400여명, 전임상담원이 92명, 나머지는 책임·선임·수석 상담원에 해당한다. 3년 경력 이상의 일반상담원은 전임상담원으로 승진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 상담원들은 등급에 따라 호봉 차이를 보이지만 모두 무기계약직으로 비공무원에 해당된다.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직업상담원 가운데서도 가장 등급이 낮은 일반상담원이다. 

노조 측은 "일반상담원이 전임상담원과 동일한 일을 하지만 기본급은 연간 500만원 가량 적다"며 "일반상담원의 초임 실수령액은 130만원대고 식대도 받지 못해 박봉에서 밥값마저 지출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고용부가 2015년 신설한 일반상담원은 다양하게 흩어져 있던 상담원들을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하나로 통합한 개념이다. 주로 고용부의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직업상담, 훈련 상담 등 다양한 일반상담업무도 맡고 있다. 전임상담원과 업무는 동일하다. 

하지만 일반상담원과 전임상담원은 19.5%의 임금 격차가 존재한다. 예를들어 100만원 기준 일반상담원의 임금은 80만5000원으로 전임상담원보다 19만5000원이 적다.

고용부에 따르면 실제 일반상담원의 급여는 1호봉 초임 기준 월 150만원 수준으로 세후 실수령액은 이보다 적은 130만원대에 불과하다. 더욱이 기본적인 교통비·식비 등도 자부담이어서 중앙부처 공공부문 비정규직 중 처우가 가장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2015년 일반상담원 직군을 신설한 이후 매년 임금을 인상해왔다. 일반상담원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제대로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추경 예산 심의때도 일반상담원에 대한 임금인상을 위해 기재부에 46억원 예산 편성을 요구했지만 결국 삭감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 3500억 규모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차질 불가피 

고용부 직업상담원 절반 이상이 무기한 파업에 나서면서 3500억원 규모 '취업성공패키지'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고용부의 주요 취업프로그램인 '취업성공패키지' 상담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사진=뉴스핌DB>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저소득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개인별 취업활동계획에 따라 '진단·경로설정→의욕·능력증진→집중 취업알선'에 이르는 통합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취업한 경우 '취업성공수당'을 지급해 노동시장 진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적인 취업지원사업이다. 

생계급여수급자, 중위소득 60%이하 가구원, 여성가장, 장애인, 위기청소년, 니트족, 북한이탈주민, 결혼 이민자, 고등학교 이하 졸업(예정)자 중 비진학 미취업 청년, 대학교(전문대 포함) 졸업 후 미취업 청년, 중위소득 100% 이하의 가구원으로 실업급여 수급 종료 이후 미취업자 등이  지원 대상이다.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에게는 최대 30만원까지 수당이 지급되고, 만약 이들이 취업에 성공하면 1년 동안 최대 150만원의 추가수당이 나눠 지원된다. 

지원규모도 크게 늘었다.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처음 도입한 2009년 첫 해 약 104억원 규모였던 지원예산은 지난해 3494억원으로 30배 이상 늘었다. 참여인원 역시 2009년 1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36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5년 말 기준 취업자 수는 전체 참여인원의 63.6% 수준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고용부 사업 중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때문에 상담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타 업무를 맡고 있던 센터 직원들이 상담업무에 투입되면서 아직까지 상담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지는 않다. 앞으로 일반상담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조측과 원만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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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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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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