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앱 '터치' 한번이면 1시간만에 세차 끝

기사입력 : 2017년07월24일 15:24

최종수정 : 2017년07월24일 15:24

인스타워시, 자체 교육 프로그램 IPAA 통해 서비스 표준화 및 고급화
태국·도쿄·LA 진출 계획..."전 세계가 목표 시장"

[뉴스핌=성상우 기자] # 직장인 이모씨(32)는 최근 '세차 걱정'이 사라졌다. 서울·경기 전역을 돌아다녀야하는 영업사원이라 매번 새로운 지역에서 세차장을 찾곤 했는데 '인스타워시'를 알게 된 후론 더이상 새로운 세차장을 찾아 방문해야되는 수고를 덜게 된 것. 세차가 필요해지면 앱을 실행해 '테크니션'을 부르기만 하면 된다. 시내 모처 카페에서 고객과 1시간 가량 티미팅을 끝내고 나오면 처음 주차를 해둔 그 장소에서 세차는 이미 끝나있다. 전문 트레이닝을 받은 '테크니션'들 덕분에 잔기스 걱정도 없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스타트업 '인스타워시'는 실시간 주문(On-Demand) 방문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O2O(Online to offline)다. 주차된 장소가 '합법적 주차장소'라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 60~75분만에 세차를 완료한다. 가격은 중형차 기준 2만8000원~3만원 수준이다.

세차 요원인 '테크니션'들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전문 교육을 받은 정예 요원들이다. 이론 및 훈련·실습으로 구성된 3주간의 '하드 트레이닝'을 거쳐 표준화된 세차 기법을 몸으로 익혔다. 고객의 요청이 들어오면 그 순간부터 46단계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차례로 진행한다.

창업자 조나단 리 대표는 "젊은 층에게 자동차는 단지 이동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덴티티'"라며 "이들에게 주먹구구식의 세차가 아닌 표준화·세부화된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의 창업 계기는 '필요하다고 느껴서'다. 자동차를 유난히 좋아했던 이 대표는 오프라인 세차업소에서 세차를 받으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적이 많았다. 검색만으론 어느 곳이 세차를 잘 하는지 판단하기 힘들고, 막상 찾아가면 세차가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될 뿐 아니라 때때로 잔흠집까지 생기는 찝찝함을 감수해야했다.

이에 이 대표는 체계적 교육을 받은 전문 '테크니션'들이 어느 장소든 직접 찾아가 고급 세차 용품들을 사용해 표준화된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겠다고 확신, 지난 2014년 6월 법인을 설립했다.

이 대표가 해결하고자 한 2가지는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과 ▲들쭉날쭉 서비스다. 이를 '워터레스(Waterless)' 세차 기법과 '인스타워시 프로페셔널 오토케어 아카데미(IPAA)'를 통해 해결했다.

모터쇼에서 주로 사용하는 '워터레스(Waterless)' 세차 제품들을 사용해 어디든 처음 주차된 장소에서 주차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세차 전 과정에서 스위스산 왁스, 극세사 타월 등 '고급 제품'을 사용해 물 없이도 깔끔하고 '잔기스' 없는 고퀄리티 세차 서비스를 구현했다.

자체 교육기관인 IPAA는 인스타워시 서비스 경쟁력의 원천이다. 지원자들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3주간의 교육을 통해 인스타워시만의 전문 세차 기법인 '46단계 프로세스'를 전수받아 세차 '테크니션'으로 거듭난다.

교육 수료 후 파이널 테스트에서의 합격률은 30%대에 불과할 정도로 평가 기준은 까다롭다. 최종 합격을 하면 IPAA 레벨 1부터 시작하며, 최종 등급인 레벨 5가 되려면 1000대 이상의 차량 세차 경력을 쌓아야 한다.

이 대표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은 테크니션들에게 직업의식과 소속감을 심어줌으로써 더 안정적이고 질 높은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 테크니션들의 월 평균 보수는 250~270만원 수준이며 다양한 직군에서 자동차를 좋아하는 테크니션 지원자들이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전역과 고양(일산)·부천·인천·성남(분당·판교)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 17일엔 지방 도시 중 처음으로 부산에 진출했다. 해운대구와 남구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 중 전국 5개 광역시에 모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4시간 서비스도 8월 중 오픈한다.

주문건수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0배 증가했다. 월 평균 주문건수 역시 매월 30% 수준 증가하며 빠르게 출장세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인스타워시 공동창업자 조나단 리(왼쪽)·전용진(오른쪽) 대표 

해외 진출도 막 시작했다. 지난 5월 태국에서 '인스타워시' 앱을 소프트런칭(Soft Launching)했고 10월 중 일본 도쿄와 내년 1월 미국 LA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두바이오 런던의 현지 파트너들로부터 제휴 요청을 받은 상태이며, 향후 유럽, 미주, 중동 등 전 세계가 목표 시장이다. 전 세계 대도시들이 대부분 '공간 부족', '하향평준화된 세차서비스' 등 서울이 갖고 있는 차량 문제들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어 이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론 '토탈 차량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현재 출장 세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모두 차량 소유자라는 점에 착안, 자동차 용품 판매·차량 관리 및 수리 서비스·고객데이터 활용한 타겟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 및 제품을 교차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각각 택시업계와 숙박업계 판도를 바꾼대로 우리도 이 업계 판도를 바꾸고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사업모델에 지속적으로 가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