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중국 3차 유통혁명 '신소매' 가 제시하는 미래형 소비

기사입력 : 2017년07월21일 17:22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6:05

IT 기술로 온·오프라인과 물류 융합
첨단 기술로 오락 성격 가미된 쇼핑 환경 제공

[뉴스핌=강소영 기자]2016 징둥상청 드론 배송 테스트 성공.

2016 8 광둥(廣東) 무인 편의점 방고박스(繽果盒子) 등장.
2016 샤오e웨이뎬(e微店) 무인 전자동 슈퍼마켓 개점.
2017 2 무인관리 스마트 마트 테이크고(TakeGO), 무인 편의점 볜리펑(便利蜂) 영업 개시
2017 7 무인 전자동 결제 점포 타오카페 공개, 신선식품 전문 유통 스마트 마트 허마셴셩(盒馬鮮生) 개장.

최근 1년 중국 유통업계에 혁신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상기 사례들은 업체별로 기술력과 시스템에서 다소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사물인터넷, 영상분석, 생체 인식, 핀테크 등 첨단 IT기술을 이용한 첨단 시스템을 통해 소매와 유통 혁신을 실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무인 상점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안면인식 등 방식으로 본인 확인을 거친 후 입장, 물건을 담아서 별도의 계산대에서 QR코드를 이용해 직접 결제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타오카페의 경우는 미국의 아마존고 처럼 물건을 고른 후 별도의 결제 없이 가방에 담아 매장을 떠나면 자동으로 모바일 결제가 진행된다. 

허마셴성 개장당시 매장을 방문한 마윈 (가운데)<사진=바이두>

 해산물 등 신선식품 취급하는 허마셴성은 기존 전자상거래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신선식품 유통의 난제를 첨단 IT 기술과 미래 신유통에 대한 비전으로 해결해냈다. 매장에 설치된 자동화 시설로 고객이 주문한 신선제품을 3km이내 거리라면30분안(최대 1시간)에 배송할 수 있게 됐다. 신선식품에서 가장 중요한 신선도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무인 편의점을 시도한 빙고박스는 운영 10여 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점포를 늘리며 안착하는 모습이다. 

중국 유통업계는 이 같은 현상을 '신소매(新零售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소매와 물류의 융합)'라는 용어로 통칭하고 있다. 신소매는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지난해 기업 행사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단어다.

중국 유통업계 3단계 변화, 알리바바 IT기업이 주도 

'신소매'의 등장은 중국 유통업계의 획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IT 산업이 또다시 중국 소매 유통 산업의 뉴트렌드를 선도하는 모습이다.

전통 소매 유통 시장에서 오늘날의 미래형 신소매까지 IT산업은 크게 3단계에 걸쳐 중국 유통업계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시장,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등 전통 유통업계가 주도했던 소비 시장은 2000년대 들어 전자상거래의 등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변화의 1단계인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약 10년 동안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가 소비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寶), 징둥(京東), 당당왕(噹噹網)을 필두로 웨이핀후이(唯品會), 메이퇀(美團), 다중뎬핑(大眾點評) 등이 전자상거래 업체가 유통업계의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위기에 직면한 전통 유통 업계도 체질 개선에 나섰다. 2단계인 2010년~2015년 사이 전통 소매 업체들의 온라인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온라인 상품 판매를 통해 신흥 전자상거래 업체와 경쟁에 돌입한 것.

가전제품으로 유명한 쑤닝(蘇寧)이 2013년 쑤닝윈상(蘇寧雲商)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취급 상품을 가전에서 전체 상품으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완다그룹(萬達), 다룬파(大潤發) 등 전통 소매 유통의 강자들도 이시기 속속 온라인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2016년부터 유통 시장에선 '수상한' 움직임이 발생했다. 온라인 전쟁을 유발하고 유통 시장을 장악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오프라인 공략'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단계 변화의 주역은 알리바바와 징둥상청이었다. 이들은 경쟁적으로 오프라인 유통 업체에 투자하거나 협력관계를 맺었다. 알리바바가 인타이(銀泰)·바이롄(百聯)·쑤닝(蘇寧)·싼장(三江) 등과 오프라인 유통 업체와 손을 잡았고, 징둥은 월마트·융후이슈퍼마켓(永輝超市) 등과 연합 전선을 형성했다.

얼핏 보기엔 평범한 O2O(Online to Offline) 현상으로 보이지만 알리바바와 징둥 등 중국 IT 기업은 여기에 첨단 기술이라는 ‘옷’을 입혀 ‘신소매’라는 소비와 유통의 뉴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신소매의 등장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전혀 새로운 방식의 ‘소비 경험’에 흠뻑 빠지게 됐다. 기존의 전자상거래에선 느낄 수 없었던 ‘체험의 즐거움’, 전통 유통 매장에선 찾을 수 없었던 ‘신선함’과 첨단 기술이 가져다주는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 것.

직원이 없는 편의점, 현금이 필요 없는 모바일 결제, 더 나아가 결제 행위 자체가 필요 없는 완전 자동화 쇼핑, 중국에선 물리적으로 실현이 어려웠던 초고속 배송, 사람이 아닌 로봇과 드론이 전달해주는 상품 등등 중국 소비자들은 혁명에 가까운 소비 트렌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알리바바, 징둥상청 등이 오프라인 업체들과 함께 ‘신소매 혁명’에 나선 것은 중국 소비 시장의 변화 때문이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한계에 직면한 것. 전자상거래 업체나 온라인을 공략한 전통 소매업체 모두 전자상거래 시장으로만 성장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 것이다. 온라인 쇼핑이든 대형 쇼핑몰의 오프라인 쇼핑이든 소비자들은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온 것이다.

트렌드 변화에 놀라운 '촉'을 발휘하는 마윈은 이 같은 변화의 조짐을 정확하게 읽어냈다. 온라인 쇼핑이 편리성을 강점으로 급성장했지만, '물건을 고르고, 매장을 둘러보며 여유 시간을 보내는' 체험적 즐거움이 없다는 점을 발견했다. 기존의 오프라인 대형 쇼핑몰은 비슷한 환경과 서비스로 신선함을 잃은 지 오래다. 

인터넷의 편리함, 혁신성과 오프라인의 장소가 제공하는 쇼핑의 즐거움을 함께 제공하는 '신소매'는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하게 됐다. 마윈이 신소매의 핵심으로 '사람, 사물, 장소'의 3대 요소를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윈은 신소매에서는 결제 등 소비를 위한 신기술 외에 쇼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알리바바가 8일 항저우에서 열린 타오바오 메이커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필름고 영화관'도 이 같은 발상에서 나온 결과다.

필름고 영화관에서 관객은 편하게 침대에 누워 공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속에는 다양한 PPL 상품이 등장하는 데 침대 옆 구매 버튼을 누르면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 신소매 유통 新트렌드 양대 견인차 알리바바와 징둥 

 

신소매 유통 新트렌드 양대 견인차 알리바바와 징둥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알리바바의 경쟁 상대인 징둥도 '신소매'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며 유통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류창둥 징둥상청 대표는 경쟁자인 알리바바를 의식한 듯 '신소매'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고 '무경계 소매'라는 용어로 유통업계의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새로운 소비 시장에서는 온·오프라인, 판매와 물류 등의 경계가 없이 IT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매 시스템이 형성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알리바바와 징둥상청은 중국을 대표하는 2대 전자상거래 업체지만 두 업체의 경영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기업 측면에서 보면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타오바오 플랫폼에서 상품을 파는 판매자와 물품을 최종 구매하는 소비자 모두 ‘소비자(customer)’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알리바바는 유통기업이라기 보다는 C2C(Customer to Customer) 중심의 중개 플랫폼에 가깝다. 이러한 특징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알리바바는 고정 자산 투자가 적고 광고와 중개 수수료가 주요 매출원이다.

반면 징둥은 상품을 직접 조달하고 판매하는 B2C와 C2C 두 가지 시스템을 병행하고 있는데, 직영방식인 전자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직영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대규모 물류창고와 빠른 물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데, 징둥이 수년간 손실을 감내하는 막대한 규모의 고정자산 투자를 진행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물건을 자체 조달해 자체 대형 물류 센터를 보관, 자동화 유통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품질 관리가 수월해졌고, 덕분에 '짝퉁' 물건으로 골치를 썩는 알리바바와 달리 징둥상청의 상품은 '정품'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체질'에 차이에 따라 신소매를 주도하는 두 기업이 전략도 다소 차이를 보인다.

징둥상청은 드론·로봇 등을 통한 배송 물류 혁신에 먼저 나섰다. 알리바바가 허마셴성을 통해 신선식품 유통 혁신에 나서자, 징둥은 자체 첨단 냉장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캐나다산 랍스터를 직접 공수, 캐나다 산지에서 중국 소비자의 식탁까지 최대 48시간 안에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징둥상청은 징둥편의점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도 나섰다. 류창둥 대표는 앞으로 중국 전역에 징둥편의점을 100만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중 절반 이상이 중소형 도시에 입점하게 된다. 또한 드론 배송을 활용해 기존의 택배 방식으로는 접근이 힘들었던 산간 지역 소비자들에게도 신속하게 배송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법과 전략에는 차이가 있지만 알리바바와 징둥상청이 중국 소비 방식과 유통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알리바바가 먼 미래를 향한 이상적인 비전으로 신소매 혁명의 '비행'에 나섰다면, 징둥은 지상에서 현실적인 전략으로 신소매 혁명의 질주를 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