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국정운영에 힘 보탤 것"…속얘기 들어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총수가 예비 범죄자냐" 전제부터 잘못됐다 '불만과 걱정'
이병태 교수 "혁신경쟁이 아니라 규제경쟁 만든다" 지적

[뉴스핌=이강혁 기자] "국정운영 계획이 수출∙제조∙대기업 중심이었던 과거성장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위한 새로운 성장공식을 잘 제시했다고 본다. 경제분야 5대 국정전략이 잘 달성될 수 있도록 기업의 자발과 솔선을 유도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재계 대표격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와 관련해 이같은 논평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100대 국정과제 정책콘서트'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바람도 전했다. "정부는 과감한 규제완화, 신산업 인프라 구축, 인재양성 등을 통해 기업들이 활발하게 일을 벌이는 여건을 조성하고, 기업은 투자와 일자리창출 등으로 화답하는 정부와 기업 간 팀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

결국 제시된 경제정책에 발맞춰 최대한 노력할테니, 정부도 기업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노력해 달라는 것이다.

사실 대한상의가 재계를 대표해서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과감한 규제완화'였을지 모른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각종 규제에 발목을 잡혀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은 국익적으로도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대한상의가 공식논평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운영 계획에 명시된 규제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속내에는 걱정이 많았다. 대한상의의 한 내부 관계자는 "(공정위) 국정운영 계획을 보고 탄식하는 직원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어떤 분위기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재계가 이제 막 출발하는 새 정부의 운영계획에 대해 불만과 걱정을 드러내기 어려워 입을 닫았지만, 상당한 우려감에 휩싸여 있는 셈이다.

주요그룹 사옥 <뉴스핌DB>

한 재계 인사의 말에서도 불만과 걱정은 묻어났다. "아쉬운 건 전제부터가 잘못됐다는 거다. 총수 체제의 일부 기업에서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총수 전횡을 막겠다, 이런 전제는 모든 총수들이 예비 범죄자라는 것과 다름없다."

한 굴지의 대기업 관계자에게서도 비슷한 답이 돌아왔다. "총수 전횡이 문제라면 전문경영인의 전횡은 문제가 없는 것이냐. 규제의 대상이라는 프레임을 정해놓으니 기업이 총수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탈법적인 행위에 대해 규제를 해야되는데 출구 자체를 다 막아놓겠다는 건 재산권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관치경제 혹은 경제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갑질 근절', '을의 보호'라는 취지인 당 차원의 을지로위원회가 대통령 직속 기구로 격상되는 것이 자칫 자유 시장경제 질서를 왜곡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병태 카이스트 IT경영대학 교수는 "기업들이 혁신을 해서 가격을 낮춰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원가가 올라가면, 그걸 이야기하면 개입해서 조정해 주겠다는 것"이라면서 "소위 약자들이 혁신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경쟁을 하게 만들고 정부가 가격을 결정해주겠다는 식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내가 주는 부품이 생산이 안돼 대기업 완제품에 타격이 있으면 중소기업이 갑인거고, 대기업 판매망에 따라 위탁가공만 하는 중소기업이면 구매자인 대기업이 갑이 되는 것"이라면서 "어떤 나라도 경제 현실은 서로 협상력에 따라 이뤄지는 것인데, 이걸 평등한 협상으로 만든다는 건 결국 인기영합적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사전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전세계 규제 패러다임하고도 어긋난다는 견해도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면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선진시장의 국가들은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총수의 경영권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면서 "규제로 기업을 이끈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삼성,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CEO 간담회. <뉴스핌DB>

편법이 등장한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투자귀재 워렌버핏이 혼자서 경영권 의결권을 다 행사하고, 페이스북의 주크버그가 모든 재산을 기부하고도 전체 의결권의 80% 가까이를 가지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순환출자 구조가 왜 생겼는지, 과도한 상속세가 불합리한 것은 아닌지도 그동안 재계가 주장하던 주된 개선건의이기도 하다.

재계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규제방향이 예상보다 완화됐다는 시선도 있다. 4대그룹 계열사의 한 임원은 "대선공약이 주요그룹과 총수들을 경제의 악으로 보면서 추상적인 개혁그림을 내놔 불안했는데, 이번 국정운영 계획을 보니 비교적 완화된 수준으로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각론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 지는 모르겠으나, 법만 잘 지키면 오히려 규제의 부담을 덜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국정운영 계획대로 다중대표소송제·전자투표제 도입과 집중투표제가 시행되면 대형로펌만 특수를 누리는 부작용도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전세계의 일부 소수 국가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이같은 제도가 도입되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기업이 경영권 방어에 시간을 허비하고 투자에 활용할 비용을 법률비용으로 써야할지 모른다는 푸념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징역 23년 선고...법정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 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12·3 비상계엄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며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구형한 징역 15년을 훌쩍 뛰어넘는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내란우두머리방조·내란중요임무종사·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을 우려로 법정 구속했다. 검정색 정장, 흰색 셔츠에 청록색 넥타이를 매고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동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근거해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발령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 등을 점거한 행위는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계엄 직전 국무회의의 절차적 요건을 갖추는 방식으로 내란의 중요한 임무를 종사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우려를 표했을 뿐,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 소집한 국무위원들이 도착했음에도 윤석열에게 반대하거나, (국무위원들에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이행하도록 함으로써 내란에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도 판단했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 및 포고령 발령과 관련해 한 전 총리에게 국헌 문란의 목적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의 권능을 불가능하게 해 폭동을 일으킬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한 사후 선포문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공용서류 손상을 유죄로 판단했으며 허위공문서 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설시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12·3 내란은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위로부터의 내란 행위, 친위 쿠데타"라며 "위로부터의 내란은 위헌성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는 4시간 만에 종료했으나 무장 군인에 맨몸으로 맞선 국민의 용기에 의한 것"이라며 "더불어 국민의 저항에 바탕해 국회에 진입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일부 정치인의 노력과 위법에 저항하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한 일부 군경에 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이를 외면하고 일원으로서 가담했다"며 "2회 공판에서 내란 행위에 대한 법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가, CCTV 재생 등으로 범죄사실이 탄로나자 마지 못해 최후진술에서 반성한다고 했지만 진정성을 보기 어렵다. 진지하게 반성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가 "피고인을 징역 23년에 처한다"고 주문을 읽자 한 전 총리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재판장님 결정에 겸허하게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이 "도주 가능성이 없고 구속되면 항소심과 대법원의 재판 진행에 있어 방어권에 장애가 생긴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이날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뛰어넘어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친위 쿠데타"라고 규정하면서,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유죄 가능성은 더욱 짙어졌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1월 26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임에도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계엄 선포 전후 일련의 행위를 통해 내란 범행에 가담했다"며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장우성 특별검사보는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항소 여부는) 특검과 회의해본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독단적 권한 행사를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재판 진행 중에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도 추가됐다. 또한 계엄이 해제된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hong90@newspim.com 2026-01-21 15:51
사진
캣츠아이, 美 그래미 무대 오른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가 내달 초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서 공연한다. 21일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오는 2월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그래미 어워즈'에서 캣츠아이와 올리비아 딘 등 신인상 후보 8팀이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ATSEYE(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마농, 윤채, 메간, 소피아, 다니엘라, 라라 [사진=하이브 레이블즈] 캣츠아이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비롯해 싱글 '가브리엘라'(Gabriela)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캣츠아이는 지난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날리'(Gnarly)로 82위, '가브리엘라'로 21위를 차지했다. 또 EP 2집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음악계의 연례 최대 행사로 꼽히는 만큼, 신인 그룹인 캣츠아이가 널리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로 결성돼 2024년 6월 미국에서 데뷔했다. moonddo00@newspim.com 2026-01-22 09: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