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AIIB통해 한중 관계 고도화 모색해야’ 유재훈 AIIB 국장 강연

기사입력 : 2017년07월19일 17:08

최종수정 : 2017년07월19일 17:1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IB 한국 지분 5위, 직원 수 2위
기존 융자금액만 28조원,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

[뉴스핌=백진규 기자] 19일 사단법인 중국자본시장연구회(중자연)가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유재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은 “AIIB를 통해 한국도 다자개발은행(MDB) 역량을 강화하고 한중 관계의 고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연중인 유재훈 AIIB 회계감사국장 <사진=김진수 기자>

유재훈 국장은 이날 ‘AIIB의 미래와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국제 금융기구로서 AIIB의 등장을 기존 항공시장에 새로운 저가항공사가 뛰어드는 것으로 비유했다. 월드뱅크(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자개발은행(MDB)이 이미 존재하지만 전세계 인프라 투자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항공사가 비행기를 몇 대 더 늘리는 것보다는 새로운 저가항공사가 출현해 부족한 시장을 메우는 것이 더 낫다는 분석이다.

유 국장은 “기존 다자개발은행은 아시아 금융위기 및 글로벌 금융위기 예측에서 한계를 드러냈으며 빠른 경제지형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 AIIB는 풍부한 자금 동원력과 집중적이고 유동적인 운영방식을 통해 인프라 투자에 기여하게 된다”며 거시적으로 볼 때 AIIB가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의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 금융기구로서 리스크관리 및 신용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이미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모두 AIIB에 최고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2016년 출범한 AIIB는 현재 80개 회원국에서 100여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조직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납입자본금은 178억달러로 세계은행(158억달러), 아시아개발은행(70억달러)보다 크다. 현재 80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유 국장은 AIIB가 시한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인력을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한 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 인재들도 이 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희망했다.  

유 국장은 AIIB를 통한 한국의 기회에 대해 “한국은 기존 MDB와 달리 AIIB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언권을 갖고 있으며, AIIB와의 전략적 연관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AIIB에서 3.81%의 지분율로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직원 수로 볼 때 한국은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AIIB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 국장은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MDB 근무가능 전문인력을 육성함과 동시에 한중 관계의 고도화를 위한 민관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국제조사역, 유재훈 AIIB 회계감사국장,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임호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초청연구위원. <사진=김진수 기자>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AIIB에 대한 외부의 우려와 기대에 대해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먼저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설립 1년이 넘었지만 아직 100명의 규모로 조직 발전이 너무 더딘 것 아닌가?”라며 장기적 프로젝트 발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유 국장은 “작지만 강한 조직을 추구하면서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지적”이라면서도 “기존 개발기구의 낭비적 요소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며 미국의 해외 원조기구 지원예산 40% 삭감을 예로 들었다. 

임호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초청연구위원은 “연간 사업규모로 볼 때 AIIB의 사업진행 속도가 늦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와 별도로 한국이 AIIB 인스티튜트(Institute)설립 논의를 주도해 보는 것도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 국장은 “이미 AIIB에서 진행한 융자금액만 28조원에 달한다. 월드뱅크 및 아시아개발은행과의 협조융자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개별융자도 이미 시작됐다. 또한 민간 자본시장과의 협력사업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AIIB 인스티튜트에 대해에서는 “원칙적으로 외부 지역(Regional) 오피스를 두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다”며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인스티튜트의 필요성은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해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또한 북한의 AIIB 일대일로 참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원칙적으로 AIIB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WB나 ADB의 회원이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은 AIIB회원이 될 가능성이 없다”며 “총회 결정으로 비회원국 지원을 검토할 수 있으나 역시 현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임호열 연구위원은 “비록 규정상으로는 어렵지만, 몽골 러시아 등에 북한을 포함시키는 초국경 사업을 통해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개발을 이끌어내는 방안도 검토할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강연을 맡은 유재훈 AIIB 회계감사국장은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한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조찬세미나를 개최한 중국 자본시장연구회는 국내 최고의 중국 전문가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중국 관련 정책을 연구하며 교류할 것을 목적으로 2008년 설립된 단체다. 2016년 8월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매월 중국 경제 산업 금융 사회변화 이슈를 주제로 한 조찬세미나를 열고 매년 정기 세미나와 함께 중국 전문 단행본 책자도 발간하고 있다. 현재 정유신 서강대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