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10분 조기 등판ㆍ4번 고개 숙인 이장한 종근당 회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운전사 갑질 논란에 14일 긴급 기자회견.."자숙하겠다"
3분ㆍ277자 사과문 낭독 후 퇴장..질의응답은 안받아
"성찰·자숙의 시간 갖겠다"…"거취에 변동은 없다"

[뉴스핌=박미리 기자] 14일 오전 7시30분.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의 경비가 삼엄하다. 붉은색 벽돌 건물 층마다 2~3명의 경비원이 배치됐을 정도다. 평소 일을 시작하는 시간보다 2시간 가량 일찍 출근한 경비원들은 "무슨 일로 왔냐"고 일일이 물으며, 방문자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최근 갑질논란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사진=박미리 기자>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오너 회장님이 공식 입장을 밝히는 날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날 종근당에 몸담았던 운전기사들은 이장한 회장의 욕설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급히 본사에서 기자들을 소집해 사과의 자리를 마련한 상태.  

10시가 되자 기자회견장은 100여명의 기자들로 북적였다. 종근당 관계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자리를 안내했다.

이 회장은 예정했던 시간보다 10분여 빨리 모습을 드러냈다.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연단까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고, 연단에 올라서자마자 먼저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이 회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돼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3분 가량 사과문을 읽어나갔다.

그는 "이번 일로 크게 실망하셨을 평소 종근당을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종근당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한없이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상처받으신 분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또한 찾도록 하겠다"며 "이번 일을 통해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써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과문을 읽는 내내 이 회장의 얼굴에는 착잡함이 감춰지지 않았다. 그는 허리도 총 4번 깊이 숙이면서 진심을 전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가 읽은 사과문이 277자로 다소 짧았던 데다, 이 회장이 별도 질의응답도 받지 않고 황급히 회견장을 빠져나가면서 장내는 일순간 험악해졌다. 떠나는 이 회장의 등 뒤로 "질의응답 안 받습니까?"라는 취재진의 날선 목소리가 사방에서 쏟아졌다.  

이 회장은 피해 운전기사들에게 사과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만 "피해자들을 만나러 갔지만 받아주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며 "만나서 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대답을 남겼다. 다른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은 채 회견장을 떠났다. 

이날 이 회장이 꺼낸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말도 퇴진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아직 이 회장의 거취에는 변동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한겨레신문에 녹취파일에 따르면 이 회장은 과거 운전기사들에게 "도움이 안 되는 XX. 요즘 젊은 X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 "아 XX 참 거.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 이 XX야. 내가 니 똘마니냐 임마?"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종근당은 현재 폭언 여부에 대해서는 인정했고, 일부가 주장한 폭행은 부인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이종근 회장의 장남이다. 1952년생으로 미국 미주리대 대학원 언론학을 마친 뒤 안성유리공업 상무, 한국로슈 상무, 한국롱프랑로라제약 대표 등을 역임했다. 종근당에는 1993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입사했다. 부친이 별세하면서 1994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고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8320억원의 상위 제약사다. 진통제 '펜잘', 발기부전치료제 '센돔' 등의 제품이 유명하다. 1941년 궁본약방이 전신이고, 1946년 종근당약방으로 상호를 변경한 뒤 1956년 종근당제약사로 법인 전환했다. 2013년에는 기존 종근당을 인적분할해 투자회사인 종근당홀딩스(존속), 사업회사인 종근당(신설)으로 설립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갤럭시 언팩] 베일 벗은 갤S26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정인 기자 =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현장은 행사 시작과 동시에 환호로 가득 찼다. 갤럭시를 상징하는 사각별이 대형 스크린에 떠오르자 객석 곳곳에서 함성이 터졌고,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이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며 이를 '3세대 스마트폰'으로 규정했다. 핵심은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다.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기기를 넘어,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예측·제안·행동하는 '행동하는 AI'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정인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발표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2.26 kji01@newspim.com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정인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발표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2.26 kji01@newspim.com 노 사장은 "모든 획기적인 기술은 처음에는 경이로움으로 등장하지만, 역사를 바꾸는 기술은 인프라가 되면서 조용히 배경으로 스며든다"며 "AI가 지금 바로 그 지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누구나, 어디서나, 별도의 전문 지식 없이 작동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인식하기도 전에 필요를 예측하는 스마트폰, 습관을 학습하고 실시간으로 적응하는 스마트폰, 여러분을 대신해 행동하는 스마트폰. 이것이 바로 에이전틱 AI 폰"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정인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2.26 kji01@newspim.com ◆ 행사장 가득 채운 'AI 인프라' 선언 이날 행사에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온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파트너 등 1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입구에는 긴 줄이 형성됐고, 참석자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무대 연출을 촬영하거나 체험존 동선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람객들은 새로 공개된 기기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울트라를 활용해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촬영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정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현장. 2026.02.26 kji01@newspim.com [샌프란시스코=뉴스핌]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 참석한 인파의 모습. 김정인 기자 = 2026.02.26 kji01@newspim.com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정인 기자 = 케데헌을 연출한 글로벌 영화 감독 매기 강(Maggie Kang)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 참석한 모습. 2026.02.26 kji01@newspim.com 삼성전자는 이번 무대를 글로벌 영화 감독 매기 강과 협업해 연출했다. 매기 강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를 연출한 차세대 크리에이터로, 이번 언팩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 참여했다. 행사 기획 단계부터 발표 메시지 구성, 초청장 콘셉트, 무대 연출 요소 등 전반적인 스토리텔링에 관여했다는 설명이다. ◆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시연에 박수 이날 가장 큰 반응이 터진 순간 중 하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시연이었다.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제어하는 장면이 공개되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50대 미국인 남성 스태프는 "미국은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덜하긴 하지만 회사나 차량 이동 중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상황은 많다"며 "보호 필름처럼 화면이 어두워지지 않으면서 사생활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정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현장의 모습.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존에 인파가 몰려있다.2026.02.26 kji01@newspim.com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정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현장. 2026.02.26 kji01@newspim.com 에이전틱 AI에 대한 반응도 이어졌다. 삼성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에 참석한 20대 한국 남성은 "AI가 알아서 행동한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다"며 "실생활에서 바로 쓰일 것 같고 경쟁사 대비 앞선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에서 온 삼성 멤버십 참가자는 "나이토그래피는 인플루언서에게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작은 스마트폰 하나로 전문가급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20대 미국인 여성 스태프는 "현장에서 나우 넛지 기능은 특히 고령층이나 활동이 어려운 사용자에게도 유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정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 전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의 모습. 2026.02.26 kji01@newspim.com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정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 전시된 갤럭시 버즈4 시리즈의 모습. 2026.02.26 kji01@newspim.com ◆ '3세대 스마트폰' 비전 공식화 이번 언팩은 AI를 전면에 내세워 '3세대 스마트폰'의 방향성을 공식화한 자리였다. 노 사장은 "AI는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며 "더 많은 사람에게 접근 가능해야 하고(Reach), 누구나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열려 있으며(Openness),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해야 한다(Confidence)"고 강조했다. 이어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기본값으로 설계한 AI만이 일상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갤럭시는 책임 있는 AI 경험을 통해 모바일의 다음 단계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정인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2.26 kji01@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6-02-26 07:45
사진
민희진 255억원 포기 이유는?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교원 챌린지홀에서 하이브와의 "255억원을 내려놓는대신 현재 진행중인 모든 소송과 분쟁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2일 민 대표 등 3명이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풋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인용하고, 하이브가 민 전 대표에게 255억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으며 하이브는 항소했다. 2026.02.25 yym58@newspim.com   2026-02-25 14: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